박용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는 오너 승계용...삼성물산도 조사해야"

입력 2018-11-07 18:44
수정 2018-11-07 18:47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원활한 승계를 위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계획하고,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5년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 미래전략실의 내부문건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내부문건에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 시점 당시 삼정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이 제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평가액 8조 원대가 삼성이 자체평가한 3조원과 차이가 있음을 인지하고, 시장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안진회계법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박 의원은 "삼성이 회계법인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평가금액 '뻥튀기'를 미리 알고도 국민연금에 보고서를 제출했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투자자를 기만한 사기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고의 분식회계 작업은 결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승계를 위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정당화 작업의 일환으로, 현재 조사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뿐 아니라 삼성물산도 회계처리를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입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삼성바이오 측은 "사건의 본질은 회계처리 적법성 여부"라며 "증권선물위원회의 판단을 기다리는 사안이라 입장을 밝히기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소명했고 재감리까지 받은 상태로 증선위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