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다지는 H지수…'ELS' 투자 대안 부상

입력 2018-11-07 10:49
<앵커>

중간선거와 기준금리 결정 등 미국발 대형 이벤트로 증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주가연계증권 즉, ELS가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 관심을 가질만 하다는 진단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글로벌 증시 급락에 된서리를 맞은 국내 ELS시장.

비록 지난 9월부터 월별 발행액이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올해 상반기에 비해선 한참 부족한 상황입니다.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조기상환 규모가 급감하면서 새로 설정되는 ELS 규모도 쪼그라든 겁니다.

특히, 국내 ELS 발행물량의 대부분이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홍콩H지수가 하반기 들어서만 10% 가까이 떨어진 점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전화인터뷰> 서혁준 NH투자증권 Equity솔루션부 부장

"7월부터 (홍콩H지수) 주가 흐름이 조금 하락추세이다 보니 ELS도 더불어 발행량이 급감했다. 상반기 대비 50% 수준 정도로 발행량이 많이 줄었다."

홍콩H지수가 급락하긴 했지만, 아직 원금 손실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판단.

오히려 ELS를 보유하지 않은 신규 투자자라면 변동성이 확대된 지금을 투자 기회로 삼을만하다는 조언입니다.

이 가운데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경우 과거 6%대 후반이었던 수익률이 현재는 8%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김경호 미래에셋대우 리테일파생솔루션팀 팀장

"4분기 들어 변동성이 커져 ELS 상품 수익률이 올랐다. 예전에 (홍콩H) 지수형으로 한 6% 후반 되는 것도 지금은 변동성이 좀 커져서 7% 중반이나 8%까지 나온다. 그래서 상품 자체의 매력도는 증가해 청약이 조금 늘어나긴 했는데..."

여기에 경기 둔화와 증시 급락을 우려하는 중국 정부가 조만간 완화적인 금융정책을 집행할 것이란 기대감도 지수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전망입니다.

다만, 막연한 수익 기대감은 금물이란 지적 역시 적지 않습니다.

홍콩H지수의 경우 변동성이 큰 지수 가운데 하나인 만큼, 확실하게 우상향 추세를 보일 때 투자에 나서는 게 안전하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