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號 '뉴 포스코' 개혁 속도…“2030년 이익 13조원”

입력 2018-11-05 17:11
수정 2018-11-05 22:29
<앵커>

지난 3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구조 개편과 사회적 책임 이행방안 등을 담은 100대 개혁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정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최정우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본인의 색을 입힌 ‘포스코 100대 개혁안’, 정확히는 102개의 방안을 내놓으며 강력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100대 개혁과제 핵심은 “모두 함께, 차별없이, 최고의 성과를 만든다”로 축약됩니다.

모든 임원이 서명한 경영개혁 실천 다짐문을 근간으로 전 구성원, 주주, 협력사, 지역주민 등이 수평적·협력적 문화, 경제·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영업활동에 매진하겠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관심이었던 사업 재편은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철강사업은 고부가제품 비중을 늘려 2025년까지 차 강판 판매량 1200만톤 달성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 차 강판 공급사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구상입니다.

그룹사업인 LNG 미드스트림 분야에서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의 LNG 업무를 포스코대우로 일원화하는 한편 음극재와 전극봉 원료가 되는 침상코크스 생산공장을 포스코켐택에 신설해 탄소소재 분야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차전지 소재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이 부분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담았습니다.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신성장부문’으로 조직을 격상하고 총괄책임자에 외부전문가를 영입하겠다는 내용도 구체화했습니다.

역대 회장들의 취임 때 마다 쌓인 부실, 문어발식 투자, 각종 신사업을 교통정리하고 수익성, 성장동력, 체질 개선 등을 담아 최정우 식 새판짜기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2007년 76만원대, 2010년 63만원대, 올초 40만원 이후 지속 곤두박칠 쳐 현재 26만원대에 머물고 있는 기업가치, 주주 환원도 그해 이익 규모에 따라 추가 환원을 탄력 검토하고 전자투표제도 도입키로 하는 등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방안도 포함했습니다.

최근 노사문제 대한 세부 해결책은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한 듯 세부 구체화된 내용이 빠진 가운데, 서울 조직은 포항과 광양으로 전진 배치하고 12월 중 추가 조직 개편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최정우 회장은 이번 개혁안을 기점으로 국내외 현장과 성장 부문 챙기기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번 개혁안이 이전 CEO들이 그랬던 것처럼 단순 슬로건과 구호에 그칠 지, 아니면 내실을 다지는 새로운 출발선이 될 지, 재무통 CEO의 위기관리 대처 능력이 본격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