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출연: 김완섭 (CIO & CO-FOUNDER 대표)
한상춘: 앞서 블록체인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기업이라 소개를 했는데, 알파랩스 먼저 기업 소개부터 해주시죠
김완섭:간단하게 저희 회사를 소개하자면 “블록체인산업에 조금 일찍 눈을 뜬 전통금융 시장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든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암호화폐에 전문적으로 투자를 하는 크립토펀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알파랩스를 창업하기 전에 제도권 금융사 외환트레이더 그리고 사모투자사 펀드매니저의 경험이 있습니다. 제도권 근무를 하다 2015년도 경에 암호화폐 업종에 매력을 느끼고 비트플라이라는 블록체인전문 투자회사를 창업해서 운용한 경험이 있는데요……이런 경험때문에 블록체인 업종에 종사하면서 업계 초기부터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고 각자 투자를 해오던 제도권 전문가들과 인연을 이어오다 올해 알파랩스라는 크립토펀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한상춘: 그렇다면 알파랩스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시는지?
김완섭: 다른 크립토펀드와 마찬가지일거 같은데요 크립펀드는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사업을 하는 VC 그리고 주식, 채권, 파생상품, 실물자산 등 투자자산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상품에 투자해 목표 수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헤지펀드를 결합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벤처케피털의 업무 그리고 헤지펀드의 업무와 유사한 사업을 진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알파랩스의 업무를 세부적으로 나눠본다면 첫번째로 저희는 회사내 자체적인 리서치 하우스를 갖고 암호화폐 시장 리포트를 매주, 매월 발간합니다. 저희가 발행하는 분석 리포트는 해외 파트너 크립토펀드들이나 헤지펀드들에게 제공되고 있고… 오피셜 페이퍼의 경우는 알파랩스 웹사이트에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런 리포트를 발간하게 된 계기는 시장에 전문적인 분석 리포트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게 첫번째 이유입니다. 두번째는 해외 파트너사들에게 제공되는 국내 크립토시장에 대한 뉴스가 많이 제한적이고 해외에 국내 관련 소식이 전달되는 것이 항상 시차가 존재 했기 때문에 파트너펌들의 요청에 따라 리포트 발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알파랩스는 자기자본운용 부서인 프랍데스크를 운용하고 있는데요, 이런 프랍데스크는 투자본부내에 위치해 있는 부서긴 하지만 투자 포트폴리오와는 별도로 운용한도 내에서 독립적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주로 트레이딩팀은 이벤트트레이딩, 차익거래, 기술적분석에 투자전략을 중점적으로 투자를 실시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선 기본적분석을 기반으로 BUY-AND-HOLD 전략 역시 구사하는 투자부서내 독립적인 팀이라고 보면 될거 같습니다. 세번째는 투자본부인데요 투자본부는 말그대로 신규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심사하며, 장기적인 투자관점에서 투자를 실시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다음은 인큐베이팅 사업입니다. 인큐베이팅의 경우는 알파랩스가 재정적으로나 재정적이 아닌부분, 인적자원, 네트워크, 또는 비즈니스 솔루션제공 같은 제원을 투입해서 알파랩스와 시너지가 나올 수 있는 프로젝트나 비즈니스에 이러한 리소스들을 투자를 하는 업무입니다. 블록체인의 산업의 경우 단지 재정적인 지원이 아닌 프로젝트의 생태계 성립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나 인적자원 지원이 너무나 필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저희의 주요 사업분야중 가장 자신있는 분야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HR 업무 역시 인큐베이팅 사업에 연결고리가 있다고 볼 수 잇겠는데요 창업 파트너들의 국제금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알파랩스의 경우 전세계 주요 크립토펀드 10곳이상 그리고 크립토 하우스를 보유한 VC 또는 헤지펀드들과의 9곳 이상의 파트너쉽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알파랩스는 도라핵스라는 전세계 최대 해커톤 단체의 국내지사를 운용하면서 능력있는 블록체인 인재POOL을 활용해 국내 인력 채용에 도움을 주고 4차산업 고용창출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사업 특성상, 대표님을 비롯한 임직원들도 남다른 이력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 일들을 주로 하셨는지?
김완섭: 실제 저희 창업 파트너들의 경우 각기 다른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 활동하는 금융전문가, 국내 헤지펀드 펀드매니저 그리고 제도권 외환 트레이더를 비롯해서 해외에서 활동하던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의 이력을 갖고있습니다. 멤버들의 이력만 보면 각기 다른 분야 같지만, 단지 블록체인이 즐겁고, 암호화폐 시장에 미래를 보고 미래를 배팅한 트레이더라는게 공통점인거 같습니다..
한상춘: 그렇다면 차별화 된 무엇이 있어야겠죠. 구체적으로 알파랩스라는 기업 이해를 돕기 위해 전통적인 투자회사인 주식, 채권운용사와는 어떻게 다른지?
김완섭: 앞서 언급한 것처럼 크립펀드는 큰그림에선 VC와 헤지펀드를 결합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희가 투자를 집중해서 실시하는 자산군이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젝트가 된다는 차이점이 있는 것이고요 추가적으로 크립토펀드의 경우 블록체인 프로젝트로서 매력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서 직접 투자하고 파트너로서 지원하는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이 수행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알파랩스의 경우는 외부 투자금을 받지 않기 때문에 전통 금융시장에서의 FAMILY펀드 모델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패밀리 펀드에 VC를 결합하고 여기에 기존 증권사가 자체자금 운용을 위해 설립한 프랍데스크 그리고 IB업무를 결합해서 만든 조직이 자금을 운용해서 수익을 추구하는 그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상춘: 보다 구체적으로 암호화폐 투자기관들은 어떤 식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설명해주신다면?
김완섭:펀드나 투자기관들의 하우스마다 운용 스타일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저는 알파랩스를 예를 들어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알파랩스의 경우 내부적으로 선별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초기투자자로서 참여를 추구합니다. 저희는 대체적으로 seed레벨에 투자를 실시하는데요. 초기 투자단계라 볼 수 있는 seed레벨 투자는 리스크는 높지만 기대되는 수익 역시 확연하게 높기 때문에 철저한 프로젝트 분석과 벨류에이션을 필요로합니다. 최근 업계내 트렌드는 시장에서 기대를 받고있는 프로젝트일수록 초기레벨에 투자를 하기 위해선 해당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이 되어야 투자가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알파랩스의 경우도 투자와 리소스 지원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가 얻을 수 있는 시너지를 강하게 어필해서 투자 파트너로 선정되는데요 이러한 모습을 전통 금융시장과 비교해보면 투자자인 갑의 위치에서 투자룸을 받기위해 을처럼 보여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한상: 그렇다면 투자를 할 때에도 투자 여부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김완섭: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사람입니다.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운용하는 팀의 역량과 비전을 중시합니다. 주식시장엔 바보도 경영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는 격언이 있지만, 블록체인의 경우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산업에 생태계를 조성할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역시 있을 수 있어 프로젝트 팀원들의 확고한 비전과 경력을 가진 팀에 투자를 선호합니다.두 번째는 리스크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알파랩스는 초기투자자 단계에서 투자 참여를 주로 하기 때문에 리스크관리가 운용의 핵심입니다. 저희는 리버스ICO라 불리는 워킹프로덕트를 가진 프로젝트들을 주로 눈여겨 보고 기존 산업에서 해당 프로젝트가 얼마나 확고하게 코인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지를 분석합니다.세 번째는 해당 프로젝트의 독과점 요소를 살펴보고 선정합니다. 사업모델이 흔한 암호화폐 거래소 모델을 예로 들더라도 저희는 프로젝트가 진출하는 해당 지역에서 유일하게 국가기준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주목을 하고 분석을 시작합니다. 어느어느 분야의 최초, 유일 이러한 용어들이 저희가 주목하는 단어고 블록체인 산업안에서 구글, 페이스북, 거래소 모델은 CME, ICE 같은 모델의 프로젝트를 발굴해 투자를 실시하고 있습니다.마지막으로 저희가 가장 잘 분석할 수 있는 분야인 금융, 에너지 섹터의 프로젝트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통금융시장과 동일하게 산업 초반에 뜨는 업종이 있고 초반부터 돈이되는 기업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가 잘알고 잘하는 업종에서 알파랩스의 주요 포트폴리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상춘: 그렇다면 이왕 얘기를 한 김에 기관투자자의 투자 포트폴리오 개인 투자자들에게 굉장히 궁금할 수 있는 부분인데 어떠한 산업과 종목들로 이뤄져 있는지?
김완섭: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알파랩스의 포트폴리오는 자기자본운용 데스크의 비중을 제외하면 금융 그리고 에너지 섹터들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내 몇가지 프로젝트들을 예로 들면, 업계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유명한 TRUEUSD의 트러스트토큰 프로젝트에 투자한 유일한 국내 투자사가 알파랩스입니다. 포트폴리오 편입 기준으로는 업계 초기부터 암호화폐를 통한 자산유동화 시장 즉 ASSET-BACKED TOKEN에 주목을 했기 때문이고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주체가 테더와 경쟁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을 가진 TUSD팀의 프로젝트라는 것이 편입이유 입니다. 물론 미국 현지 출장을 통해 프로젝트 팀원들과의 네트워킹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두번째 프로젝트 역시 알파랩스가 국내 최초로 SEED투자자로 참여한 LITION이라는 에너지 프로젝트입니다. LITION의 경우는 유럽계 프로젝트로 독일 현지에서 3대 은행들과 파트너쉽을 이어가면서 독보적으로 USECASE를 만들고 있는 에너지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UBANX라는 남미 거래소인데요 현지 증권거래소와 협약을 맺고 전 월드뱅크멤버들이 사업을 진행중인 프로젝트 입니다. 알파랩스가 주목을 하게 된 이유는 3조달러 경제규모의 남미시장에 킬러 거래소가 없다는 것에 주목을 했고 글로벌 메이저 거래소들이 쉽게 사업을 영위할 수 없는 지역특성을 가진 곳에서 검증된 멤버들이 시작하는 프로젝트에 배팅을 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상춘: 앞으로 더욱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정책 당국의 역할이나 지원이 꼭 필요할텐데 중간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내신다면?
김완섭: 지원보다는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스탠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에는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투자자보호를 위한 제도권내 규제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보지만 정책 담당자들의 스탠스가 통일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블록체인 산업은 어쨌든 금융에서 출발했고 그런 점에서 금융권에 준하는 규제와 정책이 나오는 것은 환영합니다.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규제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이에 맞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밀고 나가면 되는 부분이고, 가이드라인이 확실한 규제가 사업계획에 혼선을 주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상춘: 이쯤되면 저희가 꼭 하는 공식 질문이 있는데요. 저희 프로그램 타이틀이 <혁신성장 코리아> 입니다. 사업 분야부터 혁신성장에 꼭 맞는 키워드를 쥐고 계신데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혁신성장’이란 무엇인지?
김완섭: 혁신성장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기업이든 개인이든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알파랩스의 경우도 남들이 도전하지 않은 길을 지속적으로 찾으면서 선례 없는 비즈니스 모델이나 상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오늘은 알파랩스 김완섭 대표님과 함께 했는데 끝으로 앞으로 성장 방향이나 계획이 있다면?
김완섭: 알파랩스는 그동안의 사업방향대로 국내에서의 활동보다는 해외쪽의 활동이 많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 훌륭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많지만 그곳에 투자하는 능력있는 펀드들 역시 많이 있습니다. 알파랩스는 국내 시장에서 경쟁을 하기 보다는 계속해서 미국, 남미, 동남아시아, 일본 등 국내 프로젝트가 진출하지 않은 새로운 지역에서 기회를 찾으면서 규모보다는 내실을 다지면서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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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의 실체를 이해하고 확산하는데 기여하면서 우리 경제 내부에서 묵묵히 혁신성장을 실천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소개해드리는 "혁신성장 코리아"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한국경제TV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