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전 세계 가전 브랜드 가운데 최고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글로벌 비영리단체 '월드 브랜딩 포럼'이 최근 발표한 '2018-2019 월드 브랜딩 어워드(World Branding Awards·WBA)'에서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TV) 부문에서 글로벌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이후 3년 연속으로 가전 부문 '글로벌 브랜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부터 매년 발표되고 있는 '월드 브랜딩 어워드'는 글로벌(Global), 지역(Regional), 개별 국가(National) 등 3개 항목으로 나눠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한다.
올해는 57개 국가의 4천50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브랜드 가치와 전문가 설문조사, 10만명 이상을 상대로 한 투표 등을 통해 351개 브랜드를 선정했으며, 이 가운데 32개가 '글로벌 브랜드'로 꼽혔다.
삼성전자 외에 미국 아마존(온라인 소매), 애플(휴대전화), 페이스북(소셜미디어), 구글(검색엔진), 마이크로소프트(MS)(소프트웨어) 등 유력 IT 업체들도 부문별로 올해의 '글로벌 브랜드'로 선정됐다.
또 코카콜라(음료), 질레트(면도기), 할리데이비슨(오토바이), 메리어트(호텔), 맥도날드(패스트푸드), 나이키(스포츠용품), 스타벅스(커피 소매), 비자(신용카드), 롤렉스(시계), 로레알(화장품), BMW(자동차) 등도 포함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브랜드가 전체의 절반인 16개를 차지했고, 프랑스가 4개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중국과 독일, 스위스가 각각 2개였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멕시코, 영국, 덴마크, 캐나다가 각각 1개로 집계됐다.
이 중 아시아 국가의 브랜드는 삼성전자와 함께 일본의 야쿠르트(유제품), 중국의 베이징(北京) 동인당(한약), 징코솔라(에너지) 등 4개였다.
지역 브랜드에는 우리 기업들이 한 곳도 들지 못한 가운데 국가별 최고의 브랜드로는 아모레퍼시픽(건강미용)과 바나나맛우유(유제품), KB국민은행(은행), SK텔레콤(이동통신), 신라면세점(면세점) 등 5개가 선정됐다.
재계 관계자는 "소비자가전 부문에서는 전체 351개 브랜드 가운데 삼성전자가 유일했다"면서 "특히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32개 '글로벌 브랜드'에 3년 연속 포함됐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