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SK이노베이션 주력생산기지인 SK 울산CLX에 ESS를 설치하고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SK 울산CLX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830만㎡(약 251만 평) 부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설치된 ESS는 50MWh 규모로 약 10만가구에 1시간동안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에너지·석유화학업계에서 대형 ESS를 생산 현장에 설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SK에너지 정병선 석유생산본부장은 "ESS를 설치함으로 전력요금 절감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면서 "향후 전력 피크제 운영 시기에도 활용해 국가 전력 예비율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지난달 최태원 회장 주재로 열린 SK그룹 CEO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를 통한 비즈니스모델(BM)혁신' 방안이 논의된 후 구체적인 첫 실행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 이번 ESS는 설계부터 제작·납품, 설치공사, 운영까지 전 단계에 SK그룹 관계사의 역량이 더해졌습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전기를 저장하는 수준을 넘어 ESS를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와 태양광 등 친환경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ESS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