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추는 그때’ 안지현, 섬세한 눈물연기 ‘안방극장 울컥’

입력 2018-11-01 08:24



배우 안지현이 가슴 절절한 눈물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안지현은 KBS W '시간이 멈추는 그때‘에서 김선아라는 캐릭터를 맡아 매회 열연을 펼치며 호평을 받고 있다. 김선아(안지현 분)는 건물주이지만 죽은 아버지가 남긴 빚으로 인해 7년째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인물이다.

특히 사채업자이자 세입자인 수광(김양우 분)이 같은 건물에 살며 그녀를 압박해 하루하루를 지옥처럼 보내고 있지만, 안지현은 힘든 현실에도 밝음을 잃지 않는 김선아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에서는 김선아의 아픈 과거들이 구체적으로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아버지가 남긴 빚이 사실은 사고뭉치 삼촌의 빚이었고, 7천만원이었던 원금은 눈덩이처럼 이자가 붙어 10억이 된 것.

김선아는 아버지 생전에 집을 팔고 떠나자고 보채지만, 아버지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추억이 서린 곳을 버릴 수 없다고 한다. 김선아는 그 일로 학교에서 사고도 치고 아버지를 속상하게 하지만, 아버지는 오히려 딸에게 미안하다고 하며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후 김선아는 아버지의 사과편지에 감동해 자신도 사과를 하지만, 하필 그 날 아버지가 사고로 죽는 비극이 일어나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같이 울렸다.

이런 가운데 김선아는 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자신을 괴롭히고 협박하는 수광 일당에게 절망했고, 수광을 찾아가 얼굴에 돈을 던지며 "네가 좋아하는 돈이다. 내가 어떻게 해서든 돈 다 갚을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분노한 수광은 자신이 아는 깡패들을 통해 다시 한번 그녀를 납치하려고 했고, 그 순간 문준우(김현중 분)가 나타나 시간을 멈추고 선아를 도왔다. 이후 그녀는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며 문준우의 품에 안겨 오열했다.

이날 안지현은 가슴 절절한 눈물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 동안 눌러왔던 아픔과 서러운 감정들을 폭발시키며 시청자들이 김선아에게 100%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안지현은 첫 회부터 입체적인 김선아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짠내나는 청춘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해 공감을 얻었고, 김현중과의 비현실적인 상황들을 능청스럽게 연기하며 케미를 폭발시켰다. 또 밝음 뒤에 감춰진 아픔을 섬세한 눈물과 감정연기로 표현해내며 명연기 3단콤보를 완성시켰다.

매회 자신의 매력을 하나하나 공개하며 양파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안지현. 또 한 명의 명품 여배우의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한편,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을 가진 남자가 무늬만 갑인 건물주 여자를 만나 점차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매주 수, 목 밤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