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일으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음란물 유통' 사건에도 연루돼 경찰수사를 받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양진호 회장은 국내 웹하드 업체 1·2위 격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제 운영자로,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이 두 곳을 통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웹하드 업체는 회원들이 올리는 영상물 등 각종 자료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데, 위디스크와 파일노리가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달 양 회장 자택과 사무실 등을 두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하고, 양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지난 30일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를 통해 양 회장이 위디스크의 전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웹하드 수사TF에 광역수사대 형사를 추가로 투입, 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병행 수사하기로 했다.
현재 양 회장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에 이어 폭행 혐의로 형사 입건된 상태다.
한편 뉴스타파는 이날 양 회장이 2년 전 워크숍에서 직원에게 석궁이나 일본도로 살아있는 닭을 잡도록 하고, 제대로 이행을 못 할 때는 욕설과 비난하는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또한 오는 1일(내일)에는 양진호 회장이 유명인 관련 동영상을 고의로 유통하려고 시도했다는 증언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