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한국판 아마존'을 목표로 추진중인 온라인 통합법인이 내년 1분기 공식 출범합니다. 해외 투자운용사로부터 1조원 투자 유치를 확정하면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셈입니다.
신세계그룹은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Affinity)‘, ‘비알브이(BRV)’ 등 2곳과 온라인 사업을 위한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열린 ‘온라인 신설 법인 신주 인수계약 체결 발표식’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철주 어피니티 부회장, 윤관 비알브이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유치된 투자 금액은 총 1조원으로 온라인 신설 법인 출범 시 7천억원이 1차로 집행되고, 이후 3천억원이 추가 투자됩니다. 이번 계약으로 온라인 사업 육성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한 신세계그룹은 올 연말까지 ㈜신세계와 ㈜이마트로부터 온라인 사업(신세계몰/신세계백화점몰, 이마트몰/이마트트레이더스몰)을 각각 물적 분할한 뒤, 내년 1분기 두 법인을 합병해 온라인법인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오는 12월,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통합법인이 신설되면 단일화된 의사 결정, 전문성 강화 등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체적인 투자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신설 법인의 물류와 배송인프라, 상품경쟁력, IT기술 향상에 1조 7천억을 투자해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국내 온라인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입니다. 또 시장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 고속 성장을 위해 필요할 경우 인수합병(M&A)도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이중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와 배송 인프라 확대에 투자를 우선적으로 집중키로 했습니다. 용인 기흥보정과 김포에 운영중인 대규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NE.O)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점포 내 운영 중인 P.P센터 역시 기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현재, 김포에 신설중인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NE.O 003’은 약 30%의 공정율로,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해 온라인 사업 성장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또, 이마트 전략상품과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상품은 물론, SSG.COM만의 온라인 전용상품을 대폭 확대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이커머스 관련 IT기술력 개발에도 투자를 집중해 상품 선택부터 결제까지 최적화된 쇼핑 환경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금까지 신세계그룹의 성장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담당해 왔다면, 앞으로의 성장은 신설되는 온라인 신설 법인이 이끌게 될 것”이라며, “그룹의 핵심 역량을 모두 집중해 온라인 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