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30일 뉴스타파는 '진실탐사그룹 셜록'과 공동 취재한 것이라며 2015년 양진호 회장이 경기 분당의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개발자 A씨를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1분 25초짜리 영상에서 양진호 회장은 다른 직원들이 모두 지켜보는 사무실 한복판에 남성 한 명을 무릎 꿇린 뒤 따귀를 강하게 두 차례 때렸다. 남성은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빌고 있지만, 양 회장은 오히려 "울어? XX새끼로구만"이라며 폭언을 더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진호 회장은 전직 직원인 A씨가 '위디스크' 인터넷 사이트 고객 게시판에 '양진호1'이라는 아이디로 댓글을 썼다는 이유로 그를 폭행했다. A씨의 댓글은 "매사에 성실히 일하면 연봉 팍팍 올려주겠다", "낮과 밤이 바뀌면서 일하지만 어디 가도 이만큼 돈 못 받는다" 등 명예훼손적 내용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수위였지만, 양 회장은 A씨를 사무실에 '잡아다가' 다른 직원들이 보란 듯 위력을 행사했다.
특히 양 회장은 A씨를 폭행하는 장면을 직원에게 촬영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는 회사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카메라맨'이라 불리는 회사의 간부가 양 회장의 지시를 받아 '기념품'으로 영상을 찍은 것이라고 전했다.
양진호 회장은 폭행 경위를 묻기 위해 '뉴스타파' 측이 인터뷰를 요청하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서둘러 카메라를 피해 줄행랑을 쳤다.
양진호 회장 폭행 동영상을 공개한 취재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양진호 회장이 람보르기니를 타고 질주할 때 폭행 당한 직원은 섬에 숨어 산다"며 이날부터 3일간 양 회장의 폭력과 엽기적 인권침해 행태를 고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폭행 논란 (사진=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