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이 없어 해가 뜨면 일을 시작하고 해가 지면 휴식에 들어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낮에 자고 밤에 일하는 근무 형태 등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낮과 밤이 바뀐 근무 형태는 하루 일주기에 따라 움직이던 인간의 생체리듬에 반하게 되고, 우리의 몸도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교대근무로 인한 수면장애가 이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야간 교대근무를 위해서는 낮에 자야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낮에 잠을 자려고 하면 밤보다 잠들기 어렵다며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낮 수면은 빛 조절이 중요하다. 빛에 노출되는 시간인 낮은 안정보다는 각성되기 쉬운 시간이라 잠들기 어렵다. 따라서 잠을 자기 위해서 오랜 시간을 침대에서 보내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다. 잠을 청하며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침대는 불편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생기기 쉬우므로 정말로 잠이 올 때 침대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침실에 암막 커튼을 설치하여 빛을 차단하는 것도 좋다.
교대근무로 피곤함을 느끼는 경우 시간의 여유가 생기는 주말이나 휴일에 늦잠을 자서 피로를 회복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늦잠을 자는 것은 오히려 수면리듬에 방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좋은 수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 전문 특화 치료를 진행하는 선릉 굿잠한의원의 김선혁 원장은 "수면리듬의 변화로 인한 피곤함을 낮잠으로 해소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며, "낮잠을 자는 것은 안정된 수면 리듬에 영향을 주게 되므로 권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꼭 필요하다면 기상 후 7~9시간 사이, 1시간 정도만 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수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일정한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의 유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