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을 받던 강용석(49) 변호사가 돌연 구속됨에 따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사건 수사의 향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강용석 변호사는 자신과 불륜설이 불거졌던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씨의 남편이 낸 소송을 취하시키려 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돼 24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강 변호사는 구속상태여서 사건 의뢰인과의 접견이 제한된다. '옥중 변호'를 하지 않는한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 변호인의 역할은 사실상 끝났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김부선씨는 한때 변호사 없이 나홀로 경찰출석을 강행했으나, 변호인의 조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우여곡절 끝에 강 변호사를 '영입'했다.
이후 두 사람은 "이재명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며 이 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 왔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관계자는 "강 변호사가 보석으로 풀려나지 않는 한 김부선 씨 변호가 어려울 것"이라며 "사임계를 내고 다른 동료 변호사를 김씨에게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김부선 씨는 이날 강용석 변호사 구속과 관련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강용석 구속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