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는 외인에 '패닉 셀링'…코스닥 2.74% 급락

입력 2018-10-24 16:21
수정 2018-10-24 16:22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 투매에 또 다시 크게 휘청였습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8.52포인트(0.40%) 내린 2097.5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년 7개월 만에 2100선 아래로 내려 앉았습니다.

기관 투자가가 5,809억원 매수한 반면,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2,605억원, 3,317억원 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1년 만에 700선 아래로 떨어졌는데, 전 거래일 대비 19.70포인트(2.74%) 내린 699.30를 기록했습니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가 각각 116억원, 370억원을 매수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가 508억 원어치를 내다팔았습니다.

국내 증시의 이번 하락의 배경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러쉬가 깔려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는 월말 기준으로 현재까지3조2,529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7,678억원으로 모두 4조원이 넘습니다.

이는 지난 2015년 8월 4조2,950억원 이후 최대 순매도 규모입니다.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하는 것을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하는 형태에서 이제는 공포 심리로 패닉 셀링이 일어나고 있다"며 "기관 투자가들도 해외 투자에 비해 국내 투자 비중이 줄어들면서 외국인의 매도가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잘 나가던 반도체 업황도 좋지 않고, 내수와 정책도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개인이 쏠려있는 코스닥에서 상위업체인 바이오가 상대적으로 비쌌던 탓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해당 기업에 대한 뒷걸음질이 커지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단기 반등은 나올 수 있지만 악재에 민감해진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신저가로 하락하는 급락도 계속해서 출연할 수 있다"며 "연말, 멀게는 내년 1분기까지 보수적으로 시장을 바라보면서 개인 거래 비중이 높은 주식까지 심리가 극단으로 악화되는 신호를 포착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