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Fed의 금리인상속도 조절론…한국 증시 ‘10월 악몽’ 돌파구되나

입력 2018-10-24 13:21
오늘 새벽에 끝난 미국 증시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는데요. 장 초반에 떨어졌던 500p를 장 막판에 거의 다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제 아시아 증시 동반 폭락, 미중 마찰 심화, EU의 이탈리아 예산안 거부, 러시아와의 갈등과 같은 대형 악재에도 오늘 미국 증시가 장 막판에 강한 회복세를 보인 것은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장 큰 배경이었던 Fed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의 배경이 됐던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축소 문제를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도움 말씀을 주기 위해 한국경제신문사의 한 상 춘 논설위원이 이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한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오늘 미국 증시가 장 초반에 떨어졌던 낙폭을 장 후반에 거의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 않았습니까?

-87년 블랙 먼데이 낙인 효과로 ‘10월 악몽’ 관행

-10년 주기 위기설 맞물려 세계 증시 동반 하락

-신흥국, Fed의 금리인상->테이퍼 텐트럼 가세

-Fed 금리인상속도 조절론 부각, 초반 낙폭 만회

-투자자 평존심 유지, 심리적 패닉 현상 최대敵

말씀대로 Fed의 금리인상속도 조절론이 나오는 것은 갈수록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 않습니까?

-월가와 학계, 두 가지 평준화 현상에 주목

-필립스 곡선 평준화, 통화정책 잣대 논쟁

-수익률 곡선 평준화, 미국경기 전망 논쟁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차, 0.3%p 하회

-FOMC 위원, 0.6%p 이내로 축소되면 주시

-골드만삭스 등 IB, 내년에는 역전될 것으로

왜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드는 것입니까? 미국 경기 회복세를 감안한다면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 정상이지 않습니까?

-단기채 금리상승, Fed의 금리인상 주요인

-3월과 6월, 9월 등 올 들어 세 차례 인상

-금리 인상하면 2년물 국채금리 민감한 반응

-장기채 금리하락, 미중 마찰->장기채 매입

-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정책, 금리차 축소

최근처럼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는 것은 미국 경기 입장에서는 어떤 의미가 있길래 논쟁이 가열되는 것입니까?

-유동성 프리미엄, 기대 가설, 분할시장 이론

-수익률 곡선 양(+)의 기울기, 경기회복 의미

-수익률 역전돼 음(-)의 기울기, 경기침체 의미

-금융위기 이후 10년 회복세 속 경기논쟁 지속

-래리 서머스, ‘구조적 장기침체론’에 빠질 것”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는 것이 경기침체를 예고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것처럼 Fed가 금리를 올려온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닙니까?

-Fed 인사, 친트럼프 인사로 속속 채워지고 있어

-Fed’s or Ellen’s error, 친트럼프 인사 중심 제기

-“물가가 낮은 여건에서 금리인상 적절한가” 지적

-트럼프 대통령, 금리를 올리는 Fed와 파월 비판

-앞으로 금리인상과 보유자산 매각 추진 신중해야

재닛 옐런 전의장과 현재 제롬 파월 의장은 수익률 곡선 평준화에 대한 입장이 종전과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옐런, ‘this time is different’ 경기침체 아냐

-장단기 금리 차, 그린스펀 독트린 하에서 유용

-그린스펀 독트린, 실물경기만 감안 통화정책 추진

-버냉키 독트린, 자산시장까지 감안 통화정책 추진

-버냉키 독트린 하에서는 경기예측력 크게 퇴색돼

실제로 장단기 금리차가 미국 경기와 증시를 판단하는데 얼마나 유용한지 계량 분석한 결과가 있습니까?

-에스트렐라와 미쉬킨, 가장 유용한 경기예측모형

-‘수준(level)’이 ‘변화(change)’보다 예측력 더 높아

-뉴욕 연준, 실물경기 4∼6분기 선행하는 것 추정

-70년대 이후 단고장저, 예외 없이 경기침체 수반

-버핏, 주식매도 시점 포착할 때 가장 많이 활용

경기진단과 예측자료로 수익률 곡선이 유용하다면 앞으로 Fed의 통화정책에 변화를 암시하는 대목이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 집권 내 성장률 4%대 목표

-금리인상과 자산매각, 성급한 출구전략

-30년대 에클스 의장, 정책실수로 대공황 야기

-Fed의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을 암시

-월가, Fed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에 공감대 확산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사의 한 상 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