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뉴욕증시, 미러갈등-중국증시 급락-기업 실적 부진에 하락

입력 2018-10-24 10:31
글로벌 금융투자센터에서 전해드리는 마감시황입니다. 먼저 오늘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 살펴보기에 앞서, 어제장 중국증시 흐름부터 살펴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증시] 한순간에 사라진 부양책 기대감…2600선 하회

23일 중국증시는 정부의 부양책 기대감이 한순간에 사라지면서 급락했습니다. 상해종합지수가 2.26% 급락하면서 2594p에서 종가 형성했는데요, 월요일 시장에서 2년 반 만에 최대 폭으로 급등했었던 중국증시의 상승세가 하루 만에 급 반전된 양상입니다. 전문가들은 호재성 정책이 아무리 쏟아져도 뚜렷한 안정적 신호가 잡히지 않는 한 중국증시의 약세장이 지속되고, 불안정한 시장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뉴욕증시] 중국증시 급락-기업 실적 부진-미/러 갈등에 하락

다우존스, 캐터필러-3M-쉐브론-다우듀폰 부진에 하락

캐터필러, 향후 EPS 가이던스 하향 조정에 급락

3M, 달러 강세 이유로 향후 가이던스 하향 조정

맥도날드-유나이티드테크-버라이즌, 양호한 실적 발표

나스닥지수, FAANG-엔비디아-트위터 약세에 하락

기술주, 자사주 매입 가능성 부각에 낙폭 축소

S&P500, 5거래일 연속 내림세…11개 업종 중 8개 하락

이렇게 아시아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미국시장은 출발부터 약세를 연출했습니다.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마감된 상황인데요, 시장에 부담감을 준 이슈들이 참 많았습니다.

먼저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중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고요, 이탈리아와 유럽연합의 마찰도 여전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살펴볼 재료지만, 오늘 국제유가가 4% 넘게 하락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켰고요, 여기에 앞서 살펴 보신대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글로벌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기업인 캐터필러가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캐터필러는 3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올해 총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를 10.65~11.65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아무래도 철강 관세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상승 등이 앞으로의 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 모양새입니다. 이에 따라 7% 넘게 급락하며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다우지수에 포함되어 있는 다른 대기업인 3M도 3분기 순이익이 예상치에 못 미쳤고, 달러 강세 등을 이유로 향후 가이던스도 하향 조정하면서 개장 전부터 내림세를 걸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는 4.38% 떨어지면서 192달러에서 마무리됐습니다.

이외에 맥도날드와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버라이즌 등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다우지수의 낙폭을 줄여나갔지만, 그 상승폭이 다우지수 상승 반전을 이끌기에는 부족했습니다. 결국 0.49% 하락 마감했습니다. 실적 호조를 보였던 맥도날드는 오늘 다우 종목 중 가장 크게 선전했는데요, 6% 넘게 급등했고, 버라이즌도 4% 넘게 상승했습니다. 더불어 지난번 호실적을 발표하며 8% 급등했었던 프록터앤갬블도 오늘 방어주 역할을 하면서 0.65% 가량 전진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오늘은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락하면서 불안정한 흐름이 지속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듭되는 증산 방침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위험회피 영향으로 폭락했다는 분석입니다. WTI 가격은 배럴당 4.2% 급락하면서 66.43달러에서 마감됐는데요, 일일 기준으로 3개월래 최대 하락폭을 연출했고, 종가 기준으로는 8월 2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3.7% 달러 떨어지면서 76.13달러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섹터별 등락에서도 오늘 에너지주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는데요, 11개 업종 중에서 가장 부진했습니다. 쉐브론과 다우듀폰 등의 기업들이 내림세를 연출하며 에너지주가 2.6% 넘게 하락했고요, 제조와 자재, 그리고 최근 큰 폭으로 떨어졌던 금융주도 파란불을 켰습니다.

나스닥지수는 FAANG 종목 일부와 엔비디아, 그리고 트위터 등의 약세에 우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다만 장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을 줄이면서 0.41% 떨어지면서 7437선에서 종가 형성했습니다. 기술주 고평가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아마존이 가장 많이 밀렸고요, 페이스북도 0.25% 약세 나타냈습니다. 장 초반에는 하락폭이 더 컸었는데, 향후 기술 기업들을 중심으로 자사주 매입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면서 낙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알파벳은 0.3% 상승권에서 마감됐고, 넷플릭스가 1% 넘게 올랐습니다.

한편 오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마이크론테크가 일제히 파란불을 켠 가운데 장 마감 후에 텍사스인스트러먼츠의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EPS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과 향후 가이던스 전망은 부정적으로 나타났는데요, 종가 기준으로는 상승 반전에 성공하면서 0.53% 오름세로 마무리됐지만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는 5%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뉴욕 금가격은 글로벌 증시 하락 및 지정학적 위험 고조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 탄력을 받았습니다. 12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1% 오른 1236.8달러에서 마감된 상황이고요, 달러 같은 경우 오늘 약세로 전환되면서 지수 낙폭을 줄여나간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마감시황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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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나PD(rockmind@wowtv.co.kr) / 정동영PD(pdb@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