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통증과 변형 일으키는 '무지외반증', "방치하지 말고 치료해야"

입력 2018-10-22 14:57


아름다움과 멋을 위해 예쁜 구두를 즐겨 신는 이들 사이에서 무지외반증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편한 신발을 신거나, 과하게 높은 하이힐은 발에 상당한 고통과 모양의 변형을 주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오랜 시간 통증을 방치하다 모양이 변하고 일상생활이 힘들어진 경우에 병원에 내원하게 되므로 증상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바깥족으로 휘어지는 질환으로 엄지발가락의 제1중독 발가락 관절을 기준으로 발가락 쪽의 뼈가 바깥쪽으로 치우치고 발뒤꿈치 쪽의 뼈는 반대로 치우치는 변형이다.

증상으로는 엄지발가락이 휘면서 안쪽 발볼이 튀어나와 통증이 발생하며, 휘지 않은 발가락 바닥에 굳은살이 생기면서 정상적인 보행이 힘들어진다. 또, 심한 경우 통증 때문에 걷는 것은 물론 신발을 착용하기 힘들고 보행 시에 발뿐 아니라 무릎, 허리에 통증을 느낀다. 이외에도 외관상 보기 흉할 정도로 엄지발가락 변형이 진행되기도 한다.

무지외반증을 자가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우선 하얀 종이 위에 이상이 의심되는 발을 올리고 그려주거나, 카메라로 발 사진을 찍는다. 이후 그려진 발그림이나 발 사진에서, 엄지발가락의 휘어진 각도를 체크해본다. 마지막으로 발과 엄지발가락의 각도 측정 결과, 15° 이상이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청담 튼튼병원 관절외과 만족(足)센터 조주원 원장은 "무지외반증 초기인 경우 교정장치를 이용해 발가락 변형을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발가락의 변형이 심하거나 다른 발가락에도 휘어지는 변형이 있는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수술 치료는 변형의 심한 정도, 환자의 나이, 통증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행하게 된다"며 "일반적으로 돌출된 부위의 뼈를 깎아 낸 후 내외 측으로 치우친 뼈를 잘라내어 각을 교정하는 교정술과 절골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무지외반증 절골술은 최소절개로 시행하기 때문에 흉터 걱정을 덜 수 있으며, 빠른 회복과 후유증을 줄인다. 특히 미용적인 면과 재발률을 감소시킨다"고 강조했다.

이어 "엄지발가락 뼈 자체를 돌려주므로 본래의 정상적인 발 모양에 가깝게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지외반증 절골술은 붓기, 멍, 통증, 출혈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