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현금성 자산 작년 3.8조…7년간 2배 급증

입력 2018-10-22 10:10


<사진=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

이동통신 3사의 현금성 자산이 7년 사이 2배로 급증하며 3조 8천억 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동통신 3사의 현금성 자산은 작년 말 3조 8천 358억 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2010년 1조 7천 893억 원의 2.1배에 달하는 것입니다.

현금성 자산은 현금과 수표, 예금 등 자산으로, 소비자 등을 위한 투자 여력을 의미하는데 이통3사의 현금성 자산 증가율은 같은 기간 자산총액 증가율 45.3%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이통3사 가운데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작년 SK텔레콤의 현금성 자산은 1조4천577억 원으로 2010년 3천575억 원의 4.1배로 급증했습니다.

7년 동안 약 1조 1천억 원 증가하며 이통3사 현금성 자산 증가액 2조 465억 원의 절반을 웃돌았습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의 자산총액은 76.3% 증가했습니다.

KT는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았습니다.

KT의 현금성 자산은 작년 말 1조 9천 282억 원으로, 2010년 8천943억 원의 2.2배로 늘었습니다.

반면, 7년 동안 KT의 자산총액은 22.7%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말 현금성 자산이 4천499억 원으로 2010년 5천375억 원보다 876억 원 줄었지만 2008년 501억 원에 비해서는 9배에 달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자산총액은 2010년 이후 40% 증가했습니다.

7년 동안 이통3사의 현금성 자산 증가율이 자산 총액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이통3사가 소비자를 위한 투자보다 곳간 채우기에 급급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작년 현금성 자산이 전년보다 8천870억 원 줄기는 했지만 자산총액 대비 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입니다.

박광온 의원은 "이동통신사들이 소비자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은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덜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