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시연하자"…스타셰프 어윤권, 미쉐린 가이드에 공정성 의혹 제기

입력 2018-10-18 21:37


유명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에오'로 잘 알려진 스타셰프 어윤권이 18일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9' 명단 선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미쉐린 가이드 측에 공개 요리시연을 요구했다.

어 셰프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생방으로 미쉐린 모던코리안·컨템퍼러리 스타셰프와 내가 블랙박스(똑같은 재료를 요리 시작 시 공개하고 시작하는 것) 요리 시연을 통해 공정성 검증을 희망한다"고 적었다.

그는 "20년 이상 미쉐린 스타를 목표로 살아온 요리사의 입장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미쉐린 측에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답변이 없으면 미쉐린의 비리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어 셰프는 지난 11일에도 "한 달 전부터 올해는 스타 미쉐린이 한 개 더 늘어나고 M 등의 새로운 스타 미쉐린이 들어간다고 들었다"며 명단 유출 의혹 및 공정성 논란을 제기한 바 있다.

어 셰프의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에오는 지난해에는 별 한 개를 받았지만 올해 스타 레스토랑 명단에서는 빠졌다.

미쉐린 가이드는 구체적 평가 요소가 베일에 쌓여 있어 선정의 공정성을 두고 의구심을 갖는 목소리가 나오곤 했다.

이날 발표 행사 역시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 없이 주최 측의 '일방통행식' 발표 후 막을 내려 일각의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쉐린 가이드 홈페이지는 "평가원은 방문 레스토랑과 호텔이 어디에 있든 항상 체계적이고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일관된 방법으로 평가를 진행한다"며 "철저히 익명성을 유지하며, 레스토랑과 호텔의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일반 고객과 동일한 서비스 하에서 평가를 진행한다. 모든 음식값을 지불해 공정성을 유지하고, 필요 시 평가를 모두 마친 후에야 본인 소개와 함께 자세한 정보를 문의할 수 있다"고만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