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정소민, 新 ‘사이다 여주’ 등극

입력 2018-10-18 15:41



정소민이 속이 뻥 뚫리는 철벽 대사로 화제를 모으며 사이다 여주에 등극했다.

정소민은 현재 방영 중인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에서 겉으로는 유약해 보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단단한 솔직한 여인 유진강 역을 맡았다. 특히 지난 17일 방송된 5회에서 자꾸만 선을 넘으며 다가오는 무영(서인국 분)에게 할 말 다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통쾌함을 선사해 ‘사이다 어록’을 남겨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유진강의 ‘철벽 어록’의 시작은 “개념 좀 챙기지”였다. 무영은 진강을 향해 있는 마음이 사랑인지 아닌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그래서 툭 “사귀자 나랑. 나 너 좋아해”라고 돌직구 고백을 날려본 무영. 가족처럼 생각하는 여동생 승아(서은수 분)를 만나는 것을 아는 유진강은 가슴에 훅 들어오는 무영의 돌직구 고백에 “개념 좀 챙기지”라고 맞받아치며 설 자리마저 밀어낸다.

유진강은 승아가 무영과 해외로 도피하려는 계획을 세웠음을 알게 됐다. 그럼에도 자신에게 직진 고백을 날리며 다가오는 남자 무영이 얄미우면서도 마음 불편한 진강. 승아의 마음은 무시하는 듯 자신을 보러온 무영을 보는 순간 울분이 터져 나와 “꺼져”라고 외쳤다. 사랑의 감정을 쉽게 생각하는 듯한 무영을 향한 야속함부터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고 있는 무영을 향한 경고 섞인 메시지 같기도 한 여주인공 유진강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짧고 강렬한 대사에 완벽히 응축시켜 표현해 시청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정소민이 연기파 여주인공이라는 것을 입증한 명장면과 대사는 5회 엔딩 부분에서도 나왔다. 유진강은 해외 도피 계획까지 세운 동생 승아에게 끝내 마음의 상처를 준 무영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자 승아를 향한 안쓰러움을 담은 울분을 토해낸다. 온실의 화초처럼 자란 승아에게는 사랑의 도피가 큰 결정인데 사람의 감정을 쉽게 생각하는 듯한 무영이 야속하기만 한 유진강. 그러다가 내뱉는 “불쌍해”는 원망이 도를 넘어 무영을 향한 연민으로 이어지는 대목으로 진한 눈빛과 함께 툭 쏟아내 강렬함을 남겼다.

이처럼 정소민이 유진강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돼 담담하게 읊조리면서 내뱉는 대사들마저도 힘을 가지면서 로코퀸의 진가를 제대로 입증하며 ‘사이다 여주’ ‘철벽 여인’이라는 애칭까지 얻게 됐다. 담백한 말투임에도 극적 상황과 인물의 심리를 완벽하게 반영한 대사 처리라는 반응을 얻으며 연기파 여주인공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소민의 내공 강한 연기력을 만날 수 있는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 분)에게 찾아온 충격적 운명의 미스터리 멜로로 18일 밤 9시 30분 6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