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올해 들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추가인상 필요성을 재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2월 기준금리의 추가인상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17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대체로 "점진적인 추가 금리 인상이 지속적 경기확장과 고용시장 강세, 안정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일관된다(부합한다)"고 예상했다.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의미다.
의사록은 "이런 점진적 인상 기조가, 경기를 급작스럽게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아래에서 머물게 할 수 있는 '너무 빠른 통화 긴축의 위험'과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이상의 위험에 빠뜨리고 금융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너무 완만한 대응의 위험'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적시했다.
대부분의 위원은 자신들이 경기를 부양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중단할 때가 됐다는 데 동의했다.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성명에서 "통화정책의 입장은 여전히 완화적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강력한 고용시장 여건과 물가상승률 2%로의 지속적인 회복을 지지하고 있다"는 표현을 삭제한 바 있다.
특히 지난 9월 FOMC 회의에서 참석한 모든 위원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당시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1.75~2.00%에서 2.00%~2.25%로 인상했다. 연준은 12월에 1차례 더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내년에는 3차례, 2020년에는 1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내년에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일부 위원들은 경제 성장을 적절히 억제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피력한 반면, 2명의 위원은 경기과열과 인플레이션 상승의 확실한 신호 없이 '제약적' 정책을 채택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따라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연준 위원들은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