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성범죄 1천800건…'고속터미널역' 최다 불명예

입력 2018-10-17 21:19


서울 지하철 성범죄 발생 건수가 지난해 1천80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범죄가 가장 빈발한 지하철역은 2년 연속으로 고속터미널역이었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성범죄 건수는 2016년 1천488건에서 지난해 1천811건으로 늘었다.

지하철역별로 보면 고속터미널역이 지난해만 231건의 성범죄가 일어나 성범죄가 가장 잦은 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고속터미널역은 2년 연속으로 성범죄가 가장 많은 지하철역이었다.

성범죄가 가장 잦은 지하철역 1∼5위는 2016년과 2017년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고속터미널역·신도림역·홍대입구역이 2년 연속으로 나란히 1∼3위였다. 2016년에는 사당역과 강남역이 4·5위였고, 지난해는 여의도역과 사당역이 4·5위였다.

소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하철경찰대 운용 인력 배치 효율화에 대해 지적했는데 변화와 성과가 보이지 않고 범죄는 더 증가했다"면서 "매일 800만명에 달하는 시민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에서 성범죄가 횡행하지 않도록 서울경찰청이 대책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