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표를 얻으며 결국 가결됐습니다.
정상화 과정에서 신규자금을 지원받기로 한 지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파업 수순 돌입을 위한 차비를 마치면서 안팎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1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어제부터 이날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투표권이 있는 전체 조합원 가운데 78.2%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조합원 1만234여명 가운데 8천899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투표에서 쟁의행위에 반대한 조합원은 860명입니다.
투표권리가 있는 조합원 수 대비 찬성률이 50%를 넘긴 만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한국GM노조는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했고, 이에 대한 결과는 22일쯤 나올 예정입니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의 법인분리 움직임에 맞서 쟁의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찬반투표가 가결로 귀결된 가운데 한국GM 측은 오는 19일 주주총회를 소집해 글로벌 제품 연구개발을 전담할 신설법인 설립 절차를 진행해 나갈 방침입니다.
노조 측은 연구개발 전담 신설법인이 설립되면 나머지 생산 기능은 축소하는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법인 분리 반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도 한국GM의 일방적 법인설립에 반발해 법인 분리 주주총회 개최 금지를 요구하는 등 가처분 신청을 최근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한국GM 사측은 회사 분할로 한국GM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결국 한국GM은 파업 등 노사갈등이 다시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GM의 파업 여부 등 노사갈등 우려는 오는 18일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