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여파, 내년 1분기 '본격화'…"美금리 인상 우려는 과해"

입력 2018-10-16 11:49


글로벌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내년 1분기에 본격화된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신동준 KB증권 연구원은 16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중 간 무역 분쟁 여파가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 연구원은 "가장 먼저 그 여파는, 가장 먼저 중국에게 미칠 것이고 25% 관세가 온전히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며 "그 시기는 내년 1분기부터 시작 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 연구원은 올 연말 현금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신 연구원은 "미국 의회가 이미 중국을 시장에서 고립시키려는 의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서 미국과 멕시코가 체결한 나프타 협정을 보면 비시장적인 국가와 거래하면 안 된다는 조항이 있는데, 이는 전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는 "이같은 배경를 따져봤을 때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증시 폭락도 무역분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최근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 유출 우려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신 연구원은 진단했습니다.

그는 "앞서 미 연준의 금리정책 흐름을 보면 여러 기준 중 하나라도 충족시키지 못하면 금리를 절대 올리지 않았다"다며 "철저하게 시장 상황에 맞춰진 정책이 실행되는 만큼 금리인상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