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영향…정부, 의병 후손 찾기 나섰다

입력 2018-10-15 10:41
정부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조명된 의병 등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보훈처는 내년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을 계기로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캠페인' 사업을 활성화한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국외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의 후손과 의병 후손 등을 집중적으로 찾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9월 말 기준으로 포상된 독립유공자 1만5천여명 가운데 9천300여명만 후손에게 훈·포장이 전달됐다. 전달되지 못한 나머지 6천여명의 후손 찾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보훈처는 "훈·포장이 전달되지 못한 유공자 중 북한이 본적이거나 본적이 미상인 분들이 4천여 명에 달한다"며 "후손을 추적할 수 있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미주 등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후손은 선대의 포상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홍보가 절실한 실정이다. 보훈처는 현지 한인언론, 한인 단체 등과 협조체계를 강화해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립운동사 연구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한편 독립운동 관련 단체와 업무협약 등을 확대한다.

보훈처는 남한이 본적인 유공자에 대해서는 지난 2월부터 해당 읍·면사무소 등을 직접 방문하여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 3천700여 곳에 후손 찾기 포스터를 배부하고, 중국과 만주 등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 중 훈·포장 미전수자 명단을 해당 재외공관에 보내기도 했다.

이런 노력 끝에 9월 말 현재까지 후손 40여명을 확인했다. 이 중에는 2002년 독립장이 추서된 신현규(이명 신양춘) 선생의 후손을 찾았다. 선생은 1918년 경북 문경에서 광복단원에 가입해 군자금 모집활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1920년 6월 징역 7년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