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목적 방한 외국인 한해 5만명..1인당 440만원 써

입력 2018-10-11 07:30
성형수술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한해 5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총 39만7천882명이었고, 이들이 지불한 진료비는 총 6천399억원이었다.

전년보다 환자는 6.5% 감소하고, 진료비는 25.6% 줄어들었다.

하지만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은 전년보다 968명 늘어난 4만8천849명이었다. 전체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2.3%였다.

이들이 쓴 진료비는 2천150억원으로 2012년 525억원에 비해 4배 커졌다.

외국인 환자 진료비 가운데 성형외과가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에 33.6%를 기록했다.

진료과목별 환자 수를 보면, 일반내과 등 11개 내과 진료과목을 합친 내과통합이 8만507명(20.2%)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성형외과 4만8천849명(12.3%), 피부과 4만3천327명(10.9%), 검진센터 3만9천156명(9.8%) 순이었다.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합한 미용성형 관련 외국인 환자는 9만2천176명으로 전체의 23.2%를 차지했다.

과목별 1인당 진료비를 보면, 성형외과가 44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외과 298만원, 소아청소년과 277만원, 신경외과 195만원의 순이었다.

복지부에서 제출한 '외국인관광객 미용성형 의료용역 부가가치세 환급제 효과 분석 연구' 자료를 보면, 의료용역별 건당 진료비는 악안면교정술이 1천71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안면윤곽술(990만원), 유방수술(922만원), 지방흡입술(562만원), 코성형수술(503만원), 탈모치료모발이식술(482만원), 쌍커풀수술(229만원) 순이었다.

남 의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에서 미용성형에 대한 의존도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에서는 중증질환과 희귀난치성질환 치료법 등 우리나라의 앞선 의료기술을 제대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