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이 따뜻함과 차가운 모습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이수연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여우각시별’ 7, 8화에서는 이수연(이제훈 분)의 암울했던 과거가 드러났다.
12년 전 어린 수연은 서인우(이동건 분)와 연관된 불의의 사고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됐다. 이 사고 이후로 수연은 삶의 의욕을 잃고 자살 시도를 했으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목숨을 구했다.
사이가 좋은 형제 사이였던 이수연과 서인우 사이에 엮인 사연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이수연은 엘리베이터에서 서인우를 만나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이수연은 반갑다는 인사를 건네는 서인우를 싸늘하게 응시했다. 서인우가 어떻게 공항공사까지 왔냐고 묻자, 이수연은 “어떻게 멀쩡해진 건지 묻게 싶은 게 아니냐”라며 날카로운 일침을 가했다. 이제훈은 사연이 담긴 듯한 슬프면서도 서늘한 눈빛과 절제된 감정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수연은 서인우와 마주쳤을 때 보인 차가운 모습과 180도 다른 따뜻한 매력까지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여름(채수빈 분)에게 커피를 건네 줄 때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손으로 뜨거운 쪽을 잡아 손잡이가 그녀를 향하게 했다. 열에 빨개진 손을 한여름이 잡자, 이수연은 급하게 손을 떼어내고 묘한 표정으로 자신의 손을 응시했다. 또한 업무를 보기 위해 뛰어나가는 한여름을 옅은 미소를 지은 따뜻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이제훈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주변 사람들과 멀리 하며 외롭게 살아온 이수연이 천천히 한여름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섬세한 연기로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극의 말미, 생소한 기계 장치로 구성된 이수연의 팔이 드러났다. 회가 거듭될수록 ‘엘리트 미스터리남’ 이수연이 가진 비밀과 주변 사람들과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밝혀지며 극의 전개를 향한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제훈 주연의 ‘여우각시별’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