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금요일 항소심 공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총수 부재로 인한 그룹의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바로 업무를 시작한 건데요.
중단됐던 '뉴롯데' 재건에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개월 만에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했습니다.
9시 5분경 모습을 보인 신 회장은 경영 현안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없이 집무실로 향했습니다.
신 회장은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해 4개 사업 부문 부회장단과 만나 경영 현안을 보고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어려운 환경일수록 위축되지 말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필요가 있다"며 "방안을 다각도에서 모색해달라"고 임원들에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석방 사흘만에 서둘러 경영에 복귀한 신 회장은 조직을 추스르는 한편 최우선 현안을 중심으로 바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조직개편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굵직한 투자사업이 우선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지주 완성을 위한 롯데케미칼 자회사 편입과 호텔롯데 상장 등 사업개편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신 회장이 적극적인 투자와 국가 경제 기여를 언급한 만큼 대규모 투자와 고용 계획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러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신 회장의 경영 복귀로 '뉴롯데 재건'에도 시동이 걸릴 것이란 기대감에 롯데그룹주는 오늘 주식시장에서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