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에…국민연금 CIO 안효준 선임

입력 2018-10-08 14:58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에 안효준 사장

<앵커> 국민들의 노후자산을 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최고 수장 자리에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이 선임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이번 인선의 자세한 내용을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효준 신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 주식운용실장 출신으로, 국내외 금융투자업계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습니다.

안 신임 본부장은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로 금융투자업계에 입문했고 대우증권 해외업무를 거쳐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시카고 카길 등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했습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과 BNK투자증권에서는 최고경영자를 지냈고 지난해 11월부터 BNK금융지주의 글로벌총괄부문장을 맡았습니다.

국민연금기금은 자산규모 623조원,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연기금으로 운용을 총괄하는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내외 자본시장에서의 책임과 영향력이 막대하지만 오랜기간 빈자리였습니다.

지난해 7월 강명욱 전 본부장 사임 후 7개월이 흐른 지난 2월에서야 공모를 진행했지만 무산됐고, 재공모 절차에 들어가 적임자를 찾기까지 약 1년 3개월이나 걸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임이 확실시됐던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최종 탈락하는 일이 있었고 이후 유력 후보로 알려진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에 대한 찬반여론으로 논쟁이 일기도 했습니다.

안 신임 본부장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임명과 동시에 2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되며, 성과에 따라 1년 연장이 가능합니다.

안 본부장은 국내외 자산운용 경험과 최고경영자로서의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국민연금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조직 내부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