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논란이 되고 있는 법인 분리 작업을 일단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GM이 어제(4일)은 열린 이사회에서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을 묶은 별도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사회 10명 중 산업은행의 추천 이사 3명은 반대했으나, 표결에 부쳐 안건은 통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GM은 오는 19일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 안건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앞서 사측은 연구개발 법인 분리에 대해 "GM 본사의 디자인 및 차량 개발 업무를 가져와 디자인센터의 지위를 격상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GM 노조는 법인 신설 계획은 곧 구조조정과 향후 철수를 위한 발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도 인천지방법원에 주총 개최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하는 등 법인분리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한국GM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의 하나로 신설 법인 설립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며 "가처분신청 결과에 따라 추진 속도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산업은행 측에 법인 분리의 정당성을 설득하는 작업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