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 당신' 김민준이 눈물을 보였다.
KBS 2TV '볼빨간 당신'은 부모님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 자식들의 열혈 뒷바라지 관찰기. 평생 자식을 위해 헌신해온 부모님에게도 빛나는 '청춘'이 있었음을, 부모님에게도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이를 위해 뒷바라지에 나선 자식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거짓 없는 부모, 자식의 이야기인 만큼 세상 모든 자식들의 공감을 이끌며 호평 받고 있다.
2일 방송된 '볼빨간 당신'은 부모님의 일상으로 한 걸음 성큼 다가선 자식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효도가 꼭 거창해야 하는 것이 아님을, 오히려 작은 움직임과 마음이 더 중요한 것임을 TV 앞 시청자, 이 세상 모든 자식들이 가슴 먹먹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날 김민준은 어머니의 일상을 함께 했다. 72세 어머니가 건강을 위해 배우는 라인댄스수업에 아버지와 함께 참여한 것이다. 쑥스러워하는 아버지까지 모시고 어머니를 찾아간 아들 김민준은 특별히 부모님과 본인까지 함께 입을 수 있는 패밀리룩까지 준비했다. 그렇게 빨강, 파랑, 노랑 줄무늬 패밀리룩을 입은 김민준과 부모님은 같이 라인댄스를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능숙한 어머니와 달리 김민준과 아버지는 허우적허우적 어설프기만 했다. 그러나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들이 자신의 일상을 공유했다는 것만으로도 김민준의 어머니는 기뻤다. 김민준 어머니가 이후 "이보다 행복할 수 없다"고 털어놓고, 아들을 향해 "엄마는 네가 있어서 이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다. 정말 정말 사랑한다. 부디 행복해라"고 뭉클한 속마음을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김민준 역시 마찬가지. 고향친구들과 만나 자신이 얼마나 서툴렀는지, 부모님에게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며 털어놓은 것이다. 특히 스튜디오에서 어머니 고백을 듣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은 세상 모든 자식들의 공감을 유발했다.
양희경의 두 아들 역시 엄마의 일상을 공유했다. 닮은꼴 삼덩이 모자가 함께 홍대 나들이에 나선 것. 장난기 가득한 모자 인증샷부터 비좁지만 웃음이 가득했던 코인 노래방 체험까지. 아들들과 함께라서 작은 경험, 짧은 시간도 소중한 엄마 양희경의 마음이 오롯이 전해졌다. 이후 두 아들이 양희경 연극 리허설 현장에 준비한 서프라이즈 간식 역시 거창하지 않아도, 그저 자식들이 진심을 담았다는 것만으로도 부모님은 행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최대철은 어머니의 "걷고 싶다"는 버킷리스트를 이뤄드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이날 최대철 어머니는 홀로서기에 도전했다. 짧은 거리지만 혼자 휠체어를 타고 외출하기로 한 것. 그러나 어머니가 혼자 지나기에 길은 고르지 않았다. 자칫 삐끗하면 넘어지기 십상. 한 번만 더 넘어지면 휠체어 생활도 어렵다는 의사의 말 때문에 최대철은 걱정을 멈출 수 없었다. 급기야 어머니에게 큰 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결국 혼자 목적지까지 혼자 힘으로 도착했다.
이후 최대철은 어머니의 재활훈련을 돕기 위해 가족MT를 떠났다. 이어 최대철 가족들은 모두 수영장에 모였다. 물 속에서 걷는 연습을 통해 어머니의 재활을 돕기로 한 것. 최대철 어머니는 비록 물 속에서였지만 자신의 다리로 서고, 걷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최대철은 곁에서 묵묵히 어머니를 지켜보고 도왔다. 그렇게 한 발짝씩 걸음마를 시작한 어머니의 모습은 감동을 선사했다.
효도가 꼭 거창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님 일상을 공유하고, 부모님에게 더 다가서려는 노력만으로도 부모님은 충분히 행복해할 수 있다. 후회와 깨달음, 고마움이 담긴 김민준의 눈물이 이를 보여줬다. 세상 모든 자식들이 김민준의 눈물에, '볼빨간 당신'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KBS 2TV '볼빨간 당신'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볼빨간 당신' 김민준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