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랠리 기대…코스피 보다 코스닥] 수급·정책 약발 기대 '점증'

입력 2018-10-01 17:09
수정 2018-10-01 18:01


<앵커>

8월 중순 740선까지 밀렸던 코스닥 지수가 최근 들어 그간의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며 연말 랠리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다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이달 말을 전후로 3천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자금 투입도 예정되면서 수급 측면에서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변수에도 상대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도 코스닥 랠리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약·바이오주를 둘러싼 회계처리 논란이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지면서 지난 7월 3조4천억원대 까지 빠졌던 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최근 들어 다시 급증세를 보이며 9월말 현재 기준 4조7천억원을 기록중입니다.

올해 초와 비교해 여전히 반토막 수준이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 역시 적지 않습니다.

제약·바이오주를 둘러싼 회계 처리 논란 불확실성 해소와, 남북, 미북 관계 개선 기대감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더해 이달말을 전후로, 시장에 투입될 예정인 3천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성장) 펀드 역시도 수급 측면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는 코스닥 내 저평가 기업과 기술성장기업에 집중 투자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관계자

"10월말에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11월부터는 실질적인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또, 통상 연말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의 윈도드레싱과 숏커버링 물량 유입, 그리고 배당, 정책기대감은 일시적인 수급 개선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주식양도세 과세를 피하기 위한 대주주의 대규모 물량 출회 여부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실적 반영시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 그리고 미국의 긴축 움직임과 맞물린 신흥국 유동성 우려는 불안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8월을 기점으로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매수세 움직임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본격적인 자금운용 기대감 등은 이러한 불안 요인 상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