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만7∼12세 어린이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유행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을 적극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 백일해 발병을 차단하기 위해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백신을 만7∼12세에게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1일 밝혔습니다.
본부에 따르면 백일해는 주로 6~9월에 많이 발생하며, 연령은 1세 미만 발생이 감소하고 집단생활을 하는 5-7세(유치원), 8-12세(초등학교)에서 최근 5년간 발생률이 45.4%나 증가했습니다.
본부는 만7세 이전 DTaP 5회 접종을 마치지 못한 어린이는 만7∼10세에 Tdap를 접종하고, 만7세 이전 DTaP 5회 접종을 완료한 11∼12세 어린이도 Tdap를 접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백일해균은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환자의 재채기나 침 등을 통해 전파되며 잠복기는 평균 7~10일 정도로 발열이 심하진 않지만 발작성 기침 후 구토, 무호흡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질병본부 관계자는 "이번 권고사항은 Tdap 백신의 안정성과 유효성, 국내유행상황, 가용 가능한 백신 확보 등을 충분히 논의해 사용범위를 넓힌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백일해 접종이 불완전한 만7∼10세와 접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만7세 이상에게 Tdap 1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