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8천540억 달러(약 949조 원) 규모의 2019 회계연도 첫 임시예산안에 서명했다고 '더힐'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이 임시예산은 2019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부터 오는 12월 7일까지 연방정부가 사용할 예산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공약인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 예산안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이 경우, 다음 주인 10월 1일부터 연방정부가 가동을 멈추는 셧다운이 발생해, 행정 공백에 따른 불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공화당은 셧다운 카드가 11월 6일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힐은 예산안 서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중간선거까지는 싸우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 집무실에서 임시예산안 서명식을 했으나, 이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백악관도 별도의 성명을 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시예산안이 지난 18일 의회를 통과하자 "어처구니없다"면서 "(공화당은) 국경 안보에 강력해져야 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