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자신을 숨겨진 비선실세라 주장하며 수억 원의 돈을 갈취한 의문의 여성을 추적해본다.
# 비선실세 ‘윤회장’의 달콤한 제안
신분을 절대 밝히지 않겠다는 제작진의 서약을 받고나서야 입을 열기 시작한 모 대학의 교수. 그가 털어놓은 이야기는 믿기 어려운 것이었다.
"뉴스 나오기 전에 얘기하면 그 이튿날 뉴스로 나와. 최순실 사건도 언론에 안 나오는 얘기를 소상히 알더라고."
-최 교수의 말 중
자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어릴 적부터 절친한 사이였다고 주장한 한 여자. '윤 회장'이라 불리던 그녀를 만난 이후, 최 교수에게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났다고 한다. 뉴스에 나오는 이야기를 세상에 드러나기도 전에 말해주는가 하면, 최 교수에게 청와대에서 근무해볼 생각이 없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오늘 당대표들하고 만나가지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주 마음에 쏙 드는 자리 했어요. 발표 나거든 보세요“
"지금 자리가 어디라 그러면 재미가 없잖아."
"지금 대통령하고 이야기하다 누구하고 통화 하냐(고 해서) 흐흐 안에 들어오면 통화를 잘 못하게 하거든. 하도 도청들이 많으니까"
-윤 회장과의 통화 중
대통령과 함께 있다며 청와대 내에 좋은 자리를 마련해두었다던 그녀. 최 교수는 그런 그녀를 믿고 그동안 수 억 원의 돈을 건네주기도 했다는데. 엄청난 금액으로 보상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던 윤 회장은 자신이 1조 원짜리 수표를 갖고 있다며 사진까지 보내주었다고 했다.
"내가 수표 하나 보여줄게 하더니 사진 찍어서 보내주더라고. 1조 원짜리를."
-최 교수의 말 중
# 1조 원 수표의 진실
1조 원 수표사진을 받은 뒤, 윤 회장의 말만 믿고 기다리던 최 교수는 기다림이 길어지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찰을 찾았다고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윤 회장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그녀의 주민등록증 발급 기록이 없어 사진도, 지문도 확인할 방법이 없던 것이다.
게다가 그녀가 보여 준 1조 원짜리 수표는 기존에 사기범들이 사용하던 위조수표들의 허술한 부분을 보완하여 더 완벽하게 만든 위조수표였다는데, 수표를 위변조하는 능력까지 갖춘 윤 회장. 대체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피해자는 왜 그녀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28일(오늘)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자신을 비선실세라고 주장하며 수억 원의 돈을 갈취한 의문의 여성을 추적하고, 그녀가 가지고 있다는 1조 원짜리 수표의 진실이 무엇인지 파헤쳐본다.
궁금한 이야기 Y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