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쿠키'라던 미미쿠키 '사기극' 맘카페 발칵…부랴부랴 "폐점합니다?"

입력 2018-09-27 10:04
수정 2018-09-27 10:27


맘카페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던 '수제쿠키'가 알고보니 시중 제품을 재포장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아이의 태명을 따 상호를 지었다며 진정성을 강조하던 이 업체는 '사기극'이 발각되자 부랴부랴 폐업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띄운 채 연락을 두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일 한 소비자가 해당 업체에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쿠키와 똑같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다.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 정성껏 구웠다는 쿠키가 코스트코에서 대량으로 판매하는 쿠키를 재포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처음엔 납품받은 생지가 같을 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하던 이 업체는 다른 제품 역시 비슷한 의혹이 제기되자 "돈이 부족해서 그랬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논란이 거세지며 업체가 직접 만들었다고 주장한 제품에까지 소비자들의 의심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미미쿠키'라는 이름의 이 업체는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농산물 또는 수제용품을 직거래하는 농라마트 사이트에서 약 두 달간 제품을 판매해 왔다.

유기농 제품인줄로만 알고 시중가보다 두 배 가량 비싼 가격에 쿠키를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형사 고소를 준비 중이다.

미미쿠키 (사진=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