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갈등으로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었는데요.
최근 들어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다시 늘고는 있지만 한류 열풍이 정점에 달했던 2년 전과 비교하면 아직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먼저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명동거리를 찾았습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상징인 깃발이 눈에 들어왔지만 중국이 아닌 대만 관광객들입니다.
사드 갈등이 해빙무드로 접어든 가운데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 이른바 유커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명동 화장품 매장 직원
“중국인보다는 요즘에는 일본에서 많이 오시고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동남아쪽에서도 많이 오시고. (중국인 관광객) 체감적으로 많이 느껴지진 않아요.”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이 수치로 나타나기 시작한 건 지난해 3월입니다.
전달 60만 명에 육박하던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 달 만에 30만 명대로 줄었고, 이후 12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인들이 자주 찾던 관광거리를 중심으로 자영업자들의 폐업도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이 기간 여행수지와 서비스수지 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사상 최악의 수준을 경험했습니다.
이후 꼭 1년 만인 올해 3월부터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적자폭이 다소 줄었습니다.
<싱크> 노충식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9월 6일 / 7월 국제수지 발표
"여행수지의 경우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입국자수는 크게 늘어난 반면 출국자수는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적자폭이 축소됐습니다. "
하지만 한국 관광 금지조치가 있기 전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사드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