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퇴장, 심각한 도발 행위?…'맨유 출전 불발' 가능성 모락

입력 2018-09-20 12:3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충격적인 '퇴장'이 친정팀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날두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가 논란의 여지가 남는 퇴장 판정으로 마무리되면서 자칫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유)전 출전도 불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호날두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우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스페인)와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전반 29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됐다.

지금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154경기 출전한 호날두가 퇴장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날 호날두의 퇴장은 전반 29분 유벤투스의 공세 상황에서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던 호날두는 이를 막는 발렌시아의 헤이손 무리요와 엉켜 넘어지며 발생했다. 별다른 몸싸움도 없이 넘어진 무리요를 향해 호날두가 항의하듯 왼손으로 그의 머리를 움켜쥐었기 때문이다.

이 광경을 지켜본 발렌시아 선수들이 강하게 심판에게 항의하면서 잠시 두 팀 선수들이 감정싸움을 벌였다. 주심은 골대 옆 부심에게 상황을 물어본 뒤 호날두를 불러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호날두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누웠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호날두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아쉬움 속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호날두는 이번 퇴장으로 내달 3일 예정된 BSC 영보이스(스위스)와 조별리그 H조 2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출전정지가 1경기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UEFA 규정에 따르면 퇴장을 당하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라며 "하지만 UEFA 상벌위원회가 호날두의 반칙이 '심각한 도발행위'로 판단한다면 출전정지 징계가 늘어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만약 호날두의 징계가 늘어난다면 내달 24일 예정된 맨유와 조별리그 3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

호날두 퇴장 (사진=스포티비 중계 동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