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 백두산 출발...장군봉 오른다

입력 2018-09-20 08:48
수정 2018-09-20 08:51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 새벽 백두산으로 출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소 북한을 통해 백두산에 오르고 싶다고 밝혀온 만큼 특별한데요.

자세한 내용 서울메인프레스센터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영욱 기자!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 새벽 백두산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새벽 6시 40분 쯤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환송을 받으며 출발해 7시 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우리 공군 2호기를 타고 평양 순안공항에서 7시 27분 경 출발했습니다. 특별 수행원들은 고려항공을 타고 7시에 출발했습니다.

백두산 인근 삼지연 공항은 평양에서 직선거리로 390km 떨어졌으며 비행기로 한 시간 거리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8일 평양 순안공항 도착 직후 트랩에 내리기 직전 방북 소감에서 "나는 백두산에 가긴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그동안 공언해왔다.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나를 여러 번 초청했지만 내가 했었던 그 말 때문에 늘 사양했었는데, 그 말을 괜히 했나보다 하고 후회하곤 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은 어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북한 주민 15만명 앞에서 연설했는데요.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북한 주민 15만명 앞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당초 연설은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를 관람하기 전 1~2분간 짧게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공연이 끝나고 7분 가량 길게 진행됐습니다.

연설이 이어지는 내내 15만 북한 주민들이 기립해 박수와 함성을 보내는 모습이 생중돼 감동을 주기도 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우리는 5천년을 함께 살고 70여년을 헤어져 살았다"며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봤다. 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봤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봤다"며 "우리 민족은 우수하다. 우리 민족은 강인하다"고 강조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앵커>

이 시간 이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삼지연 공항에 도착하면 차량을 통해 백두산의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올라갈 예정이고, 날씨가 좋으면 내려가는 길에 천지까지도 갈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평양으로 돌아와 귀국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메인프레스센터에서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