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오월드 탈출 퓨마 결국 사살…"안타깝다" 의외의 반응

입력 2018-09-18 23:21


18일 오후 대전오월드 사육장을 탈출한 퓨마가 끝내 사살됐다.

대전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9시 44분께 오월드 내 야산에서 엽사가 탈출한 퓨마를 발견, 사살했다고 밝혔다.

탈출 신고가 접수된 지 4시간 30분 만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퓨마가 재빨리 움직이는 데다 사람을 보기만 하면 도망가는 바람에 생포가 쉽지 않았다"며 "제때 생포하지 않을 경우 시민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어 숙의 끝에 사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퓨마가 마취총을 맞았지만, 마취가 풀리면서 다시 활동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오월드 측은 이날 오후 5시 15분께 사육장에 있던 퓨마가 탈출했다며 119에 신고했다.

탈출한 퓨마는 2010년 태어난 암컷으로, 60㎏가량 된다.

오월드 관계자는 퓨마가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육장 청소를 마친 직원이 문을 잠그지 않은 게 발단이 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퓨마 수색에 나섰고, 대전시는 시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주의를 당부했다.

포획이 늦어지면서 경찰특공대와 특전사 수색대까지 투입됐다.

오후 6시 50분께 오월드 내 출렁다리 인근에서 오월드 관계자가 퓨마를 발견하고 마취총을 쐈다.

오월드 측은 퓨마가 쓰러지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퓨마는 오월드 내부를 계속 배회하다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결국 퓨마를 사살하기로 하고 사냥개를 풀어 퓨마 뒤를 쫓았다.

오후 9시 40분께 퓨마는 마취총을 맞은 장소에서 1㎞가량 떨어진 오월드 내 야산에서 발견됐고 결국 사살됐다.

퓨마가 탈출한 대전오월드는 동물원, 꽃동산, 버드랜드, 놀이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중부권 최대 규모의 테마공원이다.

한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안타깝다", "얼마나 갑갑했으면", "동물원 안전관리 및 환경 좀 개선됐으면", "퓨마는 잘못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