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정상회담] 남북 훈풍에 기대감 커진 은행권

입력 2018-09-18 17:07
<앵커>

은행들도 이번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가 완화되면, 남북 경제 협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협이 재개될 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별 수행원으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발탁되면서, 남북경협 사업 밑그림이 어느 정도 그려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또 지난 14일 우리은행 손태승 행장이 시중은행들을 대표해 남북연락소 개소식에 참석하면서 기대감은 더 커졌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은행들도 발 빠르게 '통일금융'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개성공단 지점을 열었던 우리은행은 개성지점 재입점과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금강산 관광 특구 내에 지점을 운영했던 농협은행도 금강산지점 영업 재개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 관련 상품 출시에 대한 은행들의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북측 가족에 상속자금을 남길 수 있는 '북녘가족애 신탁'을 내 놨습니다.

하나금융도 한반도 평화 정착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해 운영 중입니다.

북한 경제에 대해 연구하는 부서도 속속 생기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은 그룹 협의체를 가동해 북한을 연구하고 있고, IBK기업은행은 북한경제연구센터를 신설했습니다.

수출입은행도 북한·동북아연구센터 조직을 확대했습니다.

대북 제재가 완전히 풀리기 전까지 구체적인 사업을 모색하기는 어렵지만, 은행들은 새로운 기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