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잠시 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방북 첫날 곧바로 두 정상이 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주요 의제는 무엇인지, 자세한 내용 서울 메인 프레스 센터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박해린 기자!
<기자>
네, 잠시 후 오후 3시 30분경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2박 3일 일정 중 첫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오후 3시 반부터 5시까지 회담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조금 전 청와대 측이 밝혔는데요.
회담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2000년과 2007년 회담이 열렸던 백화원 영빈관이나 노동당 청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3대 의제는 남북 관계 발전과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촉진,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 등입니다.
특히, 두 정상은 비핵화와 체제 안전 보장의 문제를 놓고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 복원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동안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할 예정입니다.
<앵커>
구체적인 회담 방식이나 참석할 핵심 배석자들은 정해졌나요?
<기자>
네, 아직 구체적 회담 방식이나 의제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습니다.
핵심 배석자들도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다만, 배석자 외 다른 수행원들은 별도 일정을 수행할 방침입니다.
우선 특별수행원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고
경제인들은 북한 경제 수장인 리용남 내각 부총리와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입니다.
<앵커>
네, 이번에 경제인들도 대거 동행을 했는데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경제협력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네, 이번 정상회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그룹 총수들이 일제히 동행하면서 남북 경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사실상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 제재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 북한과의 경협을 섣불리 꺼냈다간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청와대 측에서도 "경협 논의는 '한반도 신경제 지도' 구상의 틀에서 이야기되겠지만 제재로 인해 당장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협력 방안보단 주어진 조건 속에서 논의할 수 있는 부분에만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네, 회담 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문 대통령 부부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예술 공연을 관람하고 환영 만찬에 참석합니다.
두 정상은 회담 이후 국빈용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만찬 행사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오늘 하루 공식 일정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남북 공동취재단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