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코리아] 30년 역사의 스포츠패션 브랜드, 남성 화장품 시장 도전 "니코보코 이신안 대표"

입력 2018-09-18 10:37


진행: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출연: 이신안 (니코보코 대표)

한상춘:‘니코보코’라면 우리나라 국민에게 친숙한 기업인데 간단한 기업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이신안: 니코보코는 국민들께서 잘 알고 계시는 30년 역사를 지닌 스포츠패션 브랜드입니다. 아웃도어와 스포츠의류가 하향세를 타면서 저희 니코보코에서 레저캠핑용품 사업을 준비해오던 중에 패션과 뷰티는 하나의 카테고리인 것에 착안하여 스포츠패션 브랜드 니코보코에서 3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남성화장품 ‘MUH 무’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앞으로 니코보코에서는 남성화장품 ‘MUH 무’를 국내 남성화장품 대표브랜드로 정착시키면서 한류를 타고 세계적인 남성화장품 브랜드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며 향후 어린이 화장품과 레저캠핑용품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상춘: 기업 소개에서도 알 수 있었지만 패션업계에서 주름을 잡았던 기업이자 브랜드를 갖고 있었던 만큼,많은 인기를 누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브랜드 니코보코 전성기의 화려한 기록에 대해서도 간단히 말씀해주시죠?

이신안: 과거 1980년대를 그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주인공 덕선역의 혜리가 입고 나온 의상들이 니코보코 패션이었습니다. 1980년대 젊은이들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가 니코보코 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 시대는 패션이 정장패션과 스포츠패션으로 나뉘었는데 정장패션은 기성세대들의 의상이었고, 스포츠패션은 10-20대 젊은이들의 패션이었는데 단연 그 시대를 대표했던 스포츠패션 브랜드가 니코보코였습니다.

한상춘: 기업 소개에서도 알 수 있었지만 그런데 최근 남성화장품 사업에 도전을 해서 재주목을 받고 있는데패션 사업에서 뷰티 사업으로 전향하게 된 계기가 있겠죠?

이신안: 사실 니코보코는 국내 최초의 스포츠패션 브랜드 입니다만,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세계적인 해외 스포츠 브랜드들의 국민의 사랑을 받으면서 사업활성화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되었고, 한복을 서구적인 패션 감각, 디자인과 융합하여 한류를 타고 세계적인 한복패션 브랜드로 브랜딩을 하려고 하였으나, 여러 가지 상황과 타이밍이 맞지 않아 사업을 당분간 보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의 K뷰티가 폭발적인 국내외 성장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에 주목하게 되었고, 남성화장품 시장의 강한 성장성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니코보코 브랜드로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고 브랜딩에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남성화장품 브랜드를 정확하게 브랜딩하여 브랜드 컨셉과 철학을 정립하고, 디자인과 제품의 정확한 아이덴티티를 통해 스토리와 제품 품질에 탄탄한 기초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했으며, 1년간의 브랜딩, 3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탁월한 제품을 만들어 작년 6월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한상춘: 사실 우리나라는 K-뷰티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뷰티 산업이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남성화장품을 주력사업으로 세우셨단 말이죠~특별히 남성화장품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신안: 사실 여성화장품은 국내외 유명브랜드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남성화장품 전문브랜드는 세계적인 해외 남성화장품 브랜드인 랩시리즈와 비오템 외에는 국내에서 이렇다할만한 브랜드가 없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스포츠패션 브랜드인 니코보코에서 남성화장품 대표 브랜드로서 시장을 선점하고 브랜드가 잘 정착된다면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남성화장품 대표브랜드로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남성화장품을 5년 전 1년간의 브랜딩과 3년간 연구개발 기간을 거치면서 작년 6월에 론칭하게 되었습니다.론칭 후 1년만에 주요 백화점에 남성화장품 단독매장 입점을 하였고, 롯데면세점,면세점에도 입점해 영업 중입니다.주요 유통업체와 온라인쇼핑몰에도 입점 영업 중입니다.

한상춘: 새로운 사업의 경우, 아직 시작에 불과한 거라 조금 더 롱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구상을 하셔야할 텐데 남성화장품 브랜드 ‘무’의 향후 로드맵은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

이신안:서브브랜드 ‘MUH LAB (무랩)'으로 주요 스토어에 입점하고, 다른 서브브랜드 'MUH MEN (무멘)’으로 편의점에 입점 예정입니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 탈모방지 기능성 샴푸로 TV 홈쇼핑에 판매 방송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한 홍보광고를 집중하여 올해 안에 국민들에게 프리미엄 남성화장품 브랜드로 성공적인 브랜드 정착을 시킬 계획입니다. 또한 내년 하반기에는 어린이 화장품을 출시하여 국내는 물론 중국시장을 겨냥한 본격적 해외 마케팅을 시작할 것입니다. 특히 탈모방지샴푸와 피부타입별 기능성 마스크팩을 남녀공용으로 중국 등 해외 시장에 론칭하여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한상춘: 인수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약 5년 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위기라고 느껴졌던 순간도 있을텐데?

이신안: 남성전문화장품 브랜딩과 개발기간이 합산 5년이란 세월이 흐르다 보니 주변에서 많은 걱정을 하였습니다. 개발기간이 길다 보니 너무 많은 투자금액이 소요되고 기존 사업 또한 정체된 상황에서 기업이 input은 과다하고 output이 없는 상황이 길어져서 경영상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대기업도 남성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가 포기한 사례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만 브랜딩 과정과 시장조사 분석과 마케팅기획 과정을 통해 남성화장품 시장에 대한 확신과 정확한 목표를 수립하였기 때문에 힘들지만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일단 출시 후 보완해 나가자는 연구진과 마케팅 관계자들의 주장이 있었으나 완벽한 제품이 개발완료 되어야 출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며 뚝심있게 밀어붙인 결과 품질이 탁월한 제품이 출시될 수 있었고 시장에서 아주 좋은 반응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5년이란 장기간 동안의 브랜딩과 제품 개발과정을 거치며 밑바닥부터 경험한 내공을 바탕으로 정확한 제품개발과 마켓방향설정 등을 함에 있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는 것이 앞으로 기업경영에 큰 힘이 될 것 이라고 확신합니다.

한상춘: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겪어 내면서 기업은 더욱 탄탄해지는 걸텐데 실제로 대표님만의 경영 철학이나 원칙 등이 있다면?

이신안: 오늘 한국경제TV에서 혁신성장코리아에 초대되어 왔습니다만 저희 경영원칙이라면 첫째 변화가 무쌍한 시대에 경영에서 특히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있어 혁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동업타사에 비해 먼저 인식하고 혁신적 제품 개발이 수반되어야 기업이 무한경쟁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케팅 또한 SNS 등 소통 방식이 변화하면서 타겟고객과 소통방식을 맞추어 마케팅, 홍보 및 판매채널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둘째, 고객, 직원, 협력사와 소통과 공감을 통한 실질적 교류 협력을 구현해 나가야 합니다. 셋째, 비움과 채움 그리고 나눔의 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잘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

한상춘: 그렇다면 그러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기업을 일궜는데 지금까지 이룬 성과들 중 꼭 자랑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이신안: 저는 제조를 약 20년간 해오면서 정부에서 산업훈장을 수훈하기도 했습니다만 저희 회사의 신사업분야인 프리미엄 남성화장품 브랜드 ‘MUH 무’를 3년간 연구개발해서 작년 6월에 론칭한 이후 약 1년만에 국내 최고의 핵심유통 채널을 대부분 섭렵할 수 있었던 성과를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한상춘: 지금까지도 잘 하셨지만 앞으로는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니코보코가 향후 어떤 사업을 어떻게 발전시키실지 현재 목표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이신안: 첫째, 프리미엄 남성화장품 대표 브랜드로 지속적으로 국내외 시장을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둘째, 남녀공용 기능성 탈모방지샴푸를 TV홈쇼핑에서 성공모델을 만들어 해외시장까지 활성화 피부타입별 기능성 마스크팩을 국내외 H&B스토어, 면세점을 통해 마켓팅 활성화를 하고싶습니다. 셋째, 2019년 하반기 어린이 화장품 국내외 출시, 특히 탈모방지샴푸, 기능성 마스크팩과 함께 중국시장 본격진출을 하고 싶습니다. 넷째, 2020년 레저캠핑용품 및 관련사업 시작을 해서 2022년 상장을 통한 뷰티와 레저스포츠 전문브랜드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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