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서현이 피투성이 총상 치료 현장을 선보이며 현장을 압도했다.
서현은 MBC 수목드라마 ‘시간’에서 그날 동생을 잃고 시간이 멈춰진 시간 속에 홀로 남겨진 여자 설지현 역을 맡았다. 극중 지현(서현)은 동생, 엄마에 이어 유일하게 진실을 찾기 위해 함께해주던 남편 수호(김정현)까지 죽게 되는, 슬픈 운명으로 안방극장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 지현은 자신을 위험에 빠뜨려 수호를 죽게 만든 배후가 천회장(최종환)임을 알고 대립관계였던 채아(황승언)와 동맹을 맺은데 이어, 누명을 쓰고 쫓기던 민석(김준한)이 모아둔 W그룹 비리 장부로 천회장을 압박해나갔다. 하지만 장부를 찾으러 온 천회장이 건넨 100억을 받은 민석이 지현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총에 맞은 지현이 물속으로 빠지는 총격 엔딩이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와 관련 서현이 피범벅이 된 채 수술을 받고, 독기 서린 눈빛을 드리운 채 치료를 받는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사라진 줄 알았던 지현이 피를 흘린 채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수술을 받고 있는 장면. 이어 지현은 창백한 얼굴을 한 채 온 몸 가득 붕대를 감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누군가와 대면하고 있다.
천회장의 지시를 받은 민석이 쏜 총에 맞고 쓰러졌던 지현이 어떻게 목숨을 구할 수 있었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이는 누구인지, 또 100억을 받고 총을 쏜 민석의 행보는 어떻게 될지, 결말을 앞두고 몰아치는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현의 총상 치료 촬영 장면은 최근 경기도 여주시의 한 병원에서 촬영됐다. 수술 장면 앞두고 상처에서 피가 흐르는 분장을 해야 했던 서현은 처음 접해 보는 경험에 신기해하며 호기심을 드러내 스태프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는 상처가 주는 고통에 괴로워하면서도, 충돌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 복잡한 지현의 심리가 담겨야 했던 상태. 서현은 이내 홀로 대본을 보며 호흡을 가다듬었고, 소리조차 크게 내지를 수 없는 수술 장면과 의식을 되찾은 후 더욱 독기를 충전하게 된 지현의 면모를 소화해냈다. 마지막까지 열정의 끈을 놓지 않고 한씬 한씬을 철저하게 마무리해나가는 서현의 열의가 현장을 사로잡았다.
제작진은 “촬영을 진행할수록 서현은 연기에 대한 고도의 집중력으로 현장분위기를 이끈다”며 “대사 하나, 표정 하나까지 노력을 기울이며, 진정한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서현에게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시간’ 29, 30회 분은 오는 19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