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스테이션' 이바다, 독보적 음색에 녹아든 '특별한 밤'

입력 2018-09-17 08:51



홍대의 밤이 이바다의 색깔로 물들었다.

이바다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인근 롤링홀에서 열린 '레드 스테이션 #1'무대에 올라 특유의 감성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가을밤을 선사했다.

먼저 '그녀의 밤'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이바다는 'TV's ON'과 'ORANGE'를 연이어 선사하며 관객들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들였다. 그는 허스키하면서도 묘한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음색으로 객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바다는 관객들을 조금 더 자신의 깊은 곳으로 인도했다. 세션이 잠시 퇴장한 뒤 '정신혼미'를 시작으로 'LOVE'와 'DRUG'를 꺼내놓은 것. 오롯이 이바다 혼자 채워나가는 무대임에도 공백을 느낄 수 없는, 아티스트로서의 확실한 존재감이 가득한 퍼포먼스였다.

홍대의 밤은 이바다가 최근 발표한 싱글 'Black Ocean'의 'RUNNIN BACK'과 '오묘한 맛'으로 더욱 깊어졌다. 그리고 이날 공연의 클라이맥스였던 타이틀곡 '야몽음인' 순서에는 공연장이 이바다의 짙은 색깔로 가득 채워졌다.

정해진 순서가 끝난 뒤에도 이바다가 남긴 여운은 계속됐고, 객석의 앙코르 콜이 터져 나왔다. 환한 미소로 화답한 이바다는 팬들이 직접 신청한 '지금 뭐해'를 짧게 들려준 뒤, '안아줘요'를 선물하며 '레드 스테이션 #1'의 화려한 막을 내렸다.

앞서 다양한 매력이 실린 음악들로 리스너들과 만났던 이바다. 이날 공연은 이바다의 다채로운 색깔은 물론 대체 불가능한 강렬한 개성을 두루 만나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바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공연장을 찾아주신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 공연이 여러분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길 바란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무대로 여러분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레드 스테이션 #1' 공연을 마친 이바다는 3色 프로젝트를 이어갈 전망. 지난 5월 'Pink Ocean'을 시작으로 'Black Ocean'까지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 이바다는 올 가을께 새로운 작품 'Blue Ocean'을 발표하고 다시 한 번 팬들과 교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