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4일 "18~20일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과 대표단은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문한다"고 밝혔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판문점에서 진행된 남북 고위 실무협의 결과 남북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권 관장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16일에는 선발대를 파견하며, 이들은 육로를 이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선발대는 보도, 경호, 의전 등에 대한 준비 작업을 하게 된다.
권 관장은 "평양 방문 일정 가운데 양 정상의 첫 만남과 정상회담의 주요 일정은 생중계를 하기로 합의했다"며 "북측은 남측의 취재와 생중계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합의서에는 남측 대표단 수석대표인 김상균 국정원 2차장과 북측 대표 김창선 단장이 각각 서명했다.
이날 협의는 경호·의전·보도·통신 등 4개 분야로 나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휴식없이 5시간 동안 진행됐다.
남측에서는 김 차장과 권 관장 외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최병일 경호본부장 등 모두 합쳐 4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김 단장을 비롯해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리현 통일전선부 실장, 김병섭 노동당 선전부 과장이 참석했다.
한편 방북단 규모는 기존에 알려진 200명에 대해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실무·기술요원에 대한 배려를 (북측에서) 조금 더 받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