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소상공인 자금지원책 발표…"신규창업자 수수료 면제”

입력 2018-09-13 13:16


네이버가 내년부터 연간 약 100억원 가량을 들여 중소상공인 쇼핑몰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는 신규 창업자에게 결제수수료를 1년 동안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또 월 거래액 800만원 이상 사업자가 일정수수료를 내면 판매대금의 80%를 미리 받는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13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광주' 오픈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부터 스몰비즈니스 창업과 사업 확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새로운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판매자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파트너스퀘어는 단순 교육을 넘어 스몰 비즈니스 사업자가 전방위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첫 성장책"이라며 "네이버가 가진 모든 기술과 데이터를 제공해 판매자의 비즈니스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스마트 제로 수수료 프로그램'을 통해 1년 미만의 신규 창업자 가운데 월 500만원 미만의 거래액에 대해서는 1년 동안 결제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스마트스토어 가입 후 첫 거래가 이뤄지는 확률은 27%로 안정적인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비용부담을 줄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스마트스토어의 결제 수수료는 계좌이체시 1%, 신용카드 이용시 3.4%수준입니다.

네이버는 이를 1년 동안 면제해주는데 1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최인혁 네이버 COO는 "1년 이내에 본인이 원하는 시점부터 1년간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제도"라며 "창업을 막 시작했을 때는 매출이 얼마 나오지 않지만 적당히 매출이 올라온 시점에 지원하면 그 때부터 1년간 지원해 사업자에게 유리한 구조"라고 말했습니다.

어느 정도 성장이 이뤄진 월 거래액 800만원 이상 사업자들에게는 '퀵에스크로 프로그램(가제)'이 도입됩니다.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은 최대 11일 정도 걸리던 판매대금 정산 절차를 하루로 단축한 제도입니다.

기존에는 상품이 배송되고 이용자의 구매확정이 완료된 후에 판매대금이 정산돼 최대 11일가량 소요됐는데, 이번 프로그램으로 택배 집하 1일 후면 판매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네이버는 이 프로그램으로 연간 500억원에서 1천억원 사이의 판매대금이 선지급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인혁 네이버 COO는 "선지급을 받으려면 일부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그 수수료도 업계 최저수준으로 설계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네이버는 이번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네이버도 함께 견고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하고 4년동안 쇼핑몰들이 늘어나면서 거래액도 늘고 검생광고, 네이버페이 거래량도 많아지며 네이버 전반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네이버는 이달 내 개편되는 모바일 첫 화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한 대표는 "여러 버전을 테스트 하고 있어서 추석이 지나면 확정되고 따로 안내드리겠다"며 "네이버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