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방탄소년단, "성취한 것들에 책임·부담 느낀다"

입력 2018-09-12 22:30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금까지 쌓은 성취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방탄소년단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그래미박물관 클라이브 데이비스 극장에서 열린 콘퍼런스 '방탄소년단과의 대화'(A Conversation with BTS)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진행을 맡은 그래미박물관 예술감독 스콧 골드먼이 '빌보드 200'에서 두 번 1위한 소감을 묻자 정국(본명 전정국·21)은 "지금껏 성취한 것들에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며 "하지만 음악과 행동 등 모든 면에서 마음가짐을 다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슈가(본명 민윤기·25)는 "멤버들이 직접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을 음악으로 표현해온 것이 지금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회사와 멤버 모두 긴밀하게 호흡을 맞춰온 덕분에 다양한 장르의 좋은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리더 RM(본명 김남준·24)은 "우리는 내면의 이야기로부터 모티브를 얻어 앨범 콘셉트를 정하고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데뷔 이후 '학교', '청춘', '자신을 사랑하자' 등의 주제로 앨범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우리도 사랑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감사도 전했다.

뷔(본명 김태형·23)는 "팬들이 방탄소년단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 자리까지 오는 데 도움을 주셨고, 저희와 팬들은 무척 가까운 관계"라고 말했다.

진(본명 김석진·26)도 "지금까지의 성적은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투어는 방탄소년단 혼자 하는 공연이 아니라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라고 거들었다.

지민(본명 박지민·23)은 멤버들과의 관계에 대해 "항상 멤버들이 좋은 멜로디와 가사를 만들어 주지만, 이견 조율이 필요할 땐 모여서 많이 이야기하고 좋은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공연한 소감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6일, 8∼9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해외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제이홉(본명 정호석·24)은 미국에서 작년에 한 투어와 이번 공연 차이점에 대해 "새 앨범의 음악으로 팬들을 만났다는 점"이라며 "많은 팬이 열광적으로 호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사전 신청한 관객 2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래미박물관 주최 행사에 한국 가수가 초청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투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