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쿡쿡' 대상포진, 잘못 치료하면 평생 시달린다

입력 2018-09-12 13:26


대상포진은 피부 특정 부위에 통증과 발진, 수포들이 함께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두를 유발하는 수두 대상 포진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이에 걸리면 몸에 띠 모양의 발진이 생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어린 시절에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 된다. 이에 대한 인체의 반응은 2가지다. 수두를 앓아 증상을 겪을 수도 있고 무증상으로 그냥 그 시기를 지나칠 수도 있다. 어느 경우든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첫 번째 감염 이후 우리 몸의 신경 세포 어딘가에 남는 건 동일하다. 다만 성장하면서 몸의 면역체계가 수두 바이러스를 활동하지 못하게 억제할 뿐이다.

그러나 수년 또는 수십 년이 흘러 나이가 들었거나 몸의 면역체계가 약화되었을때 바이러스가 면역 체계의 감시를 피해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이게 바로 성인 시기에 겪는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주로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통해 치료한다. 수포가 생긴지 3~5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약 일주일 정도 복용하면 치료되지만 눈이나 얼굴부위, 머리로 오는 경우, 통증이 심하게 동반되는 경우, 발진 부위가 넓은 경우, 만성질환자나 면역질환자의 경우 항바이러스제만으로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볍게 생각하고 대응했다가 신경손상이 심해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남게 되어 오랫동안 고통 가운데 지내는 환자가 의외로 많다.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하지 않은 게 원인이다. 대상포진의 원인은 면역력저하다. 따라서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실시한 뒤 손상된 신경을 치료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주사치료 및 면역력을 올려주는 치료들을 병행할 때 치료시기가 단축되고 대상포진으로 인한 후신경통을 막을 수 있다.

후유증인 대상포진후신경통은 60세 이상에서 40%, 70세 이상에서 50% 가까이 걸리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는 대상포진 발병 후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쓰지 않았거나 특히 시신경이나 뇌신경이 손상된 얼굴부위 대상포진의 경우 50%이상 후유증이 나타났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균형잡힌 영양섭취와 꾸준한 운동, 스트레스를 줄이고긍정적인 사고방식,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평소의 좋은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평소 면역력이 약하다 생각되면 백신을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백신을 맞으면 최대 50%까지 대상포진 예방률이 올라간다. 대상포진후신경통에 걸릴 확률도 2/3정도 줄어든다. 백신은 접종 후 최대 5년까지 효과가 지속되니 그 이후에는 새롭게 맞아줘야 한다.

반에이치클리닉의 이재철 원장은 "일교차가 크고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 대상포진 환자가 갑자기 늘어난다. 특히 얼굴이나 사타구니 엉덩이 등에 대상포진이 걸리면 일상생활이 힘들게 되니 이상 증세를 보이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면서 "대상포진의 경우 골든타임이 중요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지않아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