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플러스] 중동지역 여행시 낙타 접촉 피하세요

입력 2018-09-11 15:32
국내에서 3년만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3년전 메르스가 유행하자 1.0%로 전망되던 2분기 경제성장률은 0.3%로 추락했습니다.

당시 정부는 메르스로 인한 경기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11조 6,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도 편성했습니다.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 메리스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메르스(MERS)란?

메르스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2012년 6월 첫 인체 감염자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확인됐습니다.

2003년 중국에서 시작된 사스처럼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전파가 의심되고 있고,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시작됐습니다.



▲ 메르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잠복기는 2~14일로 알려져 있고, 초기 증상은 발열, 기침, 오한, 인두통, 근육통, 관절통과 같은 독감 증상과 유사합니다.

일부 환자는 중증으로 진행하면서 호흡부전,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당뇨나 암,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만성신질환과 같은 기저 질환이 있거나 면역저하자에서 사망률이 높습니다.



▲ 현재까지 메르스 예방백신·치료제 없어

아직까지 메르스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중적 치료와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늦추는 치료가 주된 치료입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인공호흡기 치료를 하며, 2차 세균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고, 신부전이 발생한 경우에는 투석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스가 발생했을 때 썼던 항바이러스 약들이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시험 적용중이지만 아직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혈장치료는 메르스를 이겨낸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항체가 포함된 혈장을 분리해 다른 감염자에게 넣어주는 치료 방식이나 아직까지 유효성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없습니다.

호흡곤란 증상이 심각해지는 환자는 인공심폐기인 에크모(ECMO)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에크모는 메르스로 나빠진 폐기능이 호전될 때까지 생체신호가 안정되도록 유지해 줍니다.



▲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메르스는 사스와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임상양상도 폐렴과 호흡부전증후군으로 사망해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다만 사스는 침방울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빠른 시간 내에 여러 국가로 확산하였던 것과는 달리 메르스는 지역사회내에서는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돼 확산 속도는 빠르지 않습니다.

병원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중증환자의 바이러스의 배출과 오염으로 인해 집단 발병이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내 환자의 유입을 막는 것이 방역대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중동지역을 여행하는 경우에는 낙타와의 접촉을 조심해야 하고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의료기관 방문을 피해야 합니다.

또 위험지역 여행 후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 경우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인근 보건소에 연락해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 입국시 메르스 의심이 들 경우 반드시 신고해야

메르스 의심환자 분류는 공항 검역단계나 본인의 자발적 신고, 의료기관의 신고 등으로 이뤄집니다.

때문에 환자 본인이 증상을 느꼈을 때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나 보건소에 연락을 하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귀국전 열이 나면서 기침이나 호흡곤란, 가래가 생기는 증상이 있는 분들은 메르스를 의심하고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합니다.



▲ 위험지역 방문후 잠복기 2주간 몸 상태 체크해야

위험 지역을 다녀온 경우 잠복기라고 보는 2주 정도는 꾸준하게 스스로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병원으로 바로 오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료본부 콜센터(1339)로 전화하면 정말 의심환자가 맞는지 여부를 체크하고 의심환자가 맞으면 인근에 있는 보건소의 구급차가 가서 환자를 이송하게 됩니다.





《헬스플러스는 일상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건강 관련 이슈를 유명 전문의(대학병원 교수/ 대표원장)와 함께 풀어가는 코너입니다. 》

<도움말 : 이재갑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