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평양 정상회담에 국회·정당 대표 초청"‥靑 "정쟁으로 번지지 않기를"

입력 2018-09-10 14:33
수정 2018-09-10 15:51


2018 평양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늘(1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국회·정당 특별대표단 9명을 초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초청 대상은 문희상 국회의장, 이주영·주승용 국회부의장,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9명입니다.

임종석 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들(9명)을 특별히 국회·정당 대표로 초청한다"며 "아무쪼록 금번 평양 정상회담에 함께 동행해 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희상 의장은 이미 남북 국회회담을 제안했다"며 "이번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남북 교류협력이 정부를 중심으로 진행이 돼 왔는데 과거부터 국회가 함께해야 제대로 남북 간의 교류협력에 안정된 길이 열릴 것이라는 논의가 많이 있었다"며 "앞으로 보다 비핵화와 교류협력에 대한 논의가 전면화되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국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야당 대표 초청 관련 "우리 정치 현실에서 얼마 간의 정치적 부담도 분명히 있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정말 역사적으로 남북 간에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는 이 순간에, 특히 비핵화 문제도 매우 중대한 시점에 있는 이 순간에 국회의장단 그리고 5당 대표님께서 대승적으로 이번 정상회담에 동행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회가 정상회담에 수행으로 함께하는 게 과연 맞느냐 하는 이런 논의가 일었다"며 "이번 준비위원회에서는 공식 수행원, 특별 수행원, 일반 수행원 외에 제가 오늘 초청드리는 이분들을 별도로 국회 정당 특별대표단으로 구성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초청에 응해 주신다면 국회 정당 특별대표단이 의미있는 별도의 일정을 가지실 수 있도록 북측과 성의 있게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 실장은 "남북 간의 비핵화 또 평화체제, 남북 간 교류협력 문제는 한미 간에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우리 국회와 정당에서도 이 흐름에 함께해 주신다면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노력이 정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꼬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내일 정무수석(한병도)이 일일이 찾아뵙고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국회·정당 대표단이 이번에 동행을 수락해주면 저든 안보실장(정의용)이든 찾아뵙고 설명드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늘 발표한 것은 정식으로 정중한 초청의 뜻을 밝히는 것"이라며 "받아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정쟁으로 번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에 가는 "방북 수행단이 200명 규모로 (남북이)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과거 두 번의 정상회담을 보면 의전, 경호, 행정, 지원 등을 아무리 줄여도 100명 정도 안팎이고 언론인 50명 정도"라며 "경제인들도 꼭 함께 했으면 하고 어느정도 범위로 할 지 논의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경제분야는 물론이고 사회분야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수행원 명단이 준비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